살다가 문득 그리운 날에
그대 바라볼 수 없음이
내게는 진한 아픔입니다
자욱한 안개에 가려
희미해져가는 그대이기에
안개거치면 보일까
눈이 시리도록 바라보지만
안개와 함께 사라지는
그대를 그리워함이
내게는 사치인가 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함께했던 기억 한 자락
따스한 찻잔에 녹여 줄 온기가
아직은 남아 있기에
기억속의 화로에
얼었던 마음을 녹여냅니다
살다가 문득 그리운 날에
그대 모습 떠오르면
아파도 아파하지 않는
그리움이라는
촉촉한 언어를 품고 살아가겠습니다
유수영 목사 제주함께하는교회
21ever@ct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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