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킨 선교사 사역 담을 군산선교역사관
전킨기념사업회 건축 추진해 2024년 완공 예정
새애덴교회 건축헌금 후원하며 힘 보태
새애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가 지난 12일 오후 7시 ‘전킨의 밤’ 예배를 드리고 군산선교역사관 건립을 추진 중인 전킨기념사업회(추진위원장 서종표 목사)에 건축헌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전킨의 밤’은 군산을 중심으로 호남 지역 초기 선교와 근대화에 헌신한 윌리엄 전킨(William McCleary Junkin, 1865~1908) 선교사의 사역을 소개하고 영혼 구원의 열정을 본받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소강석 목사는 전킨 선교사가 세운 영명학교(현 군산제일중·고) 출신으로 전킨 선교사의 선교 활동을 비롯해 군산 선교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군산선교역사관이 건립된다는 소식을 듣고 ‘전킨의 밤’을 열어 성도들과 마음을 모아 1억 원을 후원하며 건축에 힘을 보탰다.
소 목사는 “향후 군산선교역사관이 잘 건립되어 전킨 선교사의 숭고한 희생과 선교 열정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날 전킨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 서종표 목사(군산중동교회)는 ‘하나님의 소원’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전킨 선교사의 사역을 사진 자료와 함께 설명했다. 서 목사는 “우리도 전킨 선교사의 선교 열정을 본받아 영혼 구원에 힘쓰며 하나님의 소원을 이뤄드리자”고 말했다.

전킨 선교사는 1892년 미국 남장로교에서 파송한 호남 최초의 선교사 7인 중 한 명으로 1891년 안식년 차 미국에 온 북장로교 언더우드 선교사의 선교보고회에서 “조선에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조선에 찾아와 선교 여정을 시작했다.

27세에 조선에 도착한 전킨 선교사는 아들 3명이 조선에서 풍토병으로 죽고 43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호남 지역에 교회와 학교, 병원을 세우며 복음 전파와 근대화에 헌신했다.
전킨 선교사의 사역 결과 군산 지역에 구암교회와 개복교회, 지경교회가 세워졌으며 익산에 송지동교회, 김제에 남전교회 등이 설립됐다.
전킨 선교사가 뿌린 복음의 씨앗을 토대로 현재 군산 전체 인구 약 27만 명 중 개신교 신자는 10만여 명, 교회는 600여 개에 이른다. 군산과 김제, 익산, 전주의 복음화율은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선교뿐만 아니라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도 전킨 선교사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영명학교(현 군산제일중·고), 멜볼딘여학교(현 군산영광중·여고), 구암병원 등이 건립됐다. 군산에 야구를 처음으로 소개한 인물도 전킨 선교사이다.

서종표 목사는 개신교 호남 부흥의 역사를 탐구하며 전킨 선교사를 조명해왔으며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전킨 선교사의 고향과 학교, 역사관을 방문해 전킨 선교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했다.
또 전킨 선교사의 생애를 기록한 책 ‘전킨 선교사’를 집필하고 사진전을 기획하며 다큐를 제작하는 등 전킨 선교사의 사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후 서 목사는 지역 목회자들과 협력해 사단법인 전킨기념사업회를 설립하고 선교 역사를 기억하며 신앙의 유산을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선교기념탑과 군산선교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킨기념사업회는 선교기념탑과 군산선교역사관 건립을 위해 국비 70억 예산을 확보하고 70억 예산 중 20%의 자부담금을 충당하기 위해 15억 원을 모금하고 있다.
지금까지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를 비롯해 군산중동교회(서종표 목사), 남군산교회(이신사 목사), 드림교회(임만호 목사), 성광교회(차상영 목사), 지경교회(장철희 목사) 등 많은 교회들이 후원에 동참했다.

선교기념탑은 올해 완공돼 서래교 인근 근린공원에 설치될 예정이며 군산선교역사관은 올해 착공돼 구암동 3.1운동 영상관 앞 부지에 3층 건물, 연면적 1,392m 규모로 2024년 완공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