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애 기자

주말 이른 아침. 사람들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마지막 임무 수행을 위해 다함께 출발한다. 오늘 나를 연탄은 24가구에 200장씩 모두 4,800장. 여기에 쌀과 라면 등도 전달한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지게에 연탄을 짊어진 봉사자들이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연탄을 배달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모인 자리. 봉사자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다.

김규빈 / 11년 째 자원봉사

땀 흘리고 나면 연탄을 나른 것뿐인데 제 마음이 따뜻해져서 한 번 시작하는 봉사는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이 지난 10월부터 여섯 달 동안 이어진 ‘2022-2023 동절기 연탄 나눔’을 마무리했다. 지난 25일 마지막 연탄 나눔에는 15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주민들은 “잊지 않고 매년 사랑의 연탄을 보내주는 연탄은행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영무 / 백사마을 주민

(어려분의 수고로) 우리 주민들은 오늘날까지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추운겨울도 지나고 더욱 더 따뜻한 봄이 되니 더욱 여러분의 고마운 느낌을 갖게 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난 동절기 연탄나눔활동 결과 모두 402만 장을 나눠 목표치인 300만장을 130% 초과 달성했다.

올해는 고물가, 경기침체, 코로나19 등으로 전국 8만 여 연탄사용가구가 추운 겨울을 보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탄 나눔이 가능했던 건 10,257명의 봉사자와 후원자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허기복 목사 /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

그동안 묵묵히 후원해 주시고 오늘도 이렇게 같이 연탄 봉사해 주시는 마음과 따뜻함이 74천장에서 시작했는데 400만장을 이룬 사랑의 힘이었다고 보고 감사를 드리죠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은 2023년에도 연탄나눔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4월엔 2년 만에 전국연탄사용가구조사를 재개합니다. 조사결과에 따라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에너지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것이 목표이다.

허기복 목사 /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

연탄은행에는 이때가 사실은 연탄 보릿고개거든요 아직도 장마철을 앞두고 연탄을 나눠야 되고 연탄은행을 다시 10월 6일에 문도 열어야 되고 키르기스스탄에 우리 고려인들에게도 에너지를 지원해야 되는 일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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