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 기자

서울 상도동에 위치한 숭실대학교.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로 북적인다.

신입생 이광호 씨는 북한에서 온 탈북민이다. 대학 생활에 기대감도 크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앞선다.

이광호 신입생 / 건축학부, 숭실대 봄 동아리

좀 떨리기도 하고 막연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경입니다) 친구들하고 잘 지내고 싶어요 잘 사귀고

숭실대학교에 다니는 탈북민 대학생은 현재 20여 명 있다.

활기찬 대학 시절이지만 적응 걱정이 앞서는 이들을 위한 곳이 바로 ‘봄 동아리’이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모이던 것이 지난 2010년 말 들어 정식 동아리로 승격됐다.

학기 중에는 글쓰기 활동과 미술 심리 치료 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하진아 회장 / 사회복지학부, 숭실대 봄 동아리

(남한 친구들과) 서로 공감대 형성이나 글 쓰는 능력 발표하기가 너무너무 어렵더라고요 여기 오면 선배들이랑 정보 공유도 하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지속하는 데에는 교수진의 관심과 노력도 한몫했다.

조은식 목사는 지난 2005년부터 탈북민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도에 나서고 있다.

조은식 교수 / 숭실대학교

(탈북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고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탈북 과정도 어려웠고 또 한국에 들어오는 입국 과정도 어려웠고 안정적으로 학교생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북민 대학생에게 만남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주고 있는 봄 동아리.

학생들은 동아리에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하진아 회장 / 사회복지학부, 숭실대 봄 동아리

우리 동아리 친구들이 정말 너무 따뜻하고 좋아요 교수님들도 영어랑 그리고 또 미술치료 심리를 해서 정말 많이 가르쳐주시고 또 저희가 (여러 가지로) 아주 힘들었는데 미술치료를 해서 치료도 많이 받았거든요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조은식 교수 / 숭실대학교

탈북민의 적응은 곧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들을 지원하고 있고 또 부모님의 실향민이었던 관계로 이들에 대한 연민이 또 많이 있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우리 탈북 대학생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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