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고 마지막 사사와 선지자 사역을 감당했던 사무엘도 가정교육의 한계를 성경에서는 보여준다. 사무엘의 아들인 요엘과 아비야는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었지만,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한다. 사무엘도 사역에 바쁘다 보니 가정에 소홀히 했을 수도 있고 자녀 양육에 실패한 것 같다.

많은 가정의 아픔은 자녀 문제로 나타난다. 아담과 하와의 자녀인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고, 함이 아버지 노아의 허물을 드러내며, 엘리 제사장의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의 타락으로 인해 가문이 무너지는 상황,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경솔함으로 인해 나라가 나누어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믿음의 선배들의 자녀들이 이런 모습이라면 우리의 자녀를 잘 양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자녀가 이만큼 자라준 것만 해도 실망하지 말고 감사해야 한다. 세상에서 부러운 분들이 있다면 자녀들을 잘 양육하신 분들이다. 우리는 자녀 양육의 실패한 역사를 보면서 반면교사로 삼고 자녀들을 축복해야 한다.

자녀는 심은 대로 거두게 되어 있다. 예수님을 심으면 예수님을 만나는 자녀들이 될 것이고 말씀을 심으면 말씀의 자녀들이 될 것이다. 때로는 심는 사람과 거두는 사람이 다를 수 있다. 자녀가 아니라도 부모가 선한 일을 행하고 기도와 사랑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직간접으로 자녀가 복을 받을 받아 영적 거장으로 쓰임 받을 수 있다.

부모의 역할 중의 하나가 자녀에게 배울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다. 부모가 자기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부모가 모든 것을 알아야 자녀가 잘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부족해도 자녀를 어릴 때부터 좋은 스승을 만나게 하거나 여행이나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면 좋은 리더로 세워질 수 있다.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기회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마땅히 부모가 감당해야 하지만 혹시 힘들다면 영유아부, 유치부, 어린이부, 청소년부, 젊은이부 예배와 모임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도록 반드시 기회를 주어야 한다. 방학 동안에 있는 캠프, 수련회에 꼭 보내어 은혜를 경험하는 기회를 주어야 좋은 부모다.

부모는 자녀와 24시간 함께 있지 못하고 끝까지 보호하고 지킬 수 없다. 자녀를 키우는 데 학교와 학원, 사회에서 친구들과 무엇을 하는지 다 알 수 없고 모르는 일들이 더 많다. 하나님께 맡겨야 하고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한다. 하나님께 맡기는 것은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 세대 은혜가 다음 세대 축복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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