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는 선지자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늘 받는 사람이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는 언제나 순종하여 쓰임 받는 종으로 요나를 통해 일하셨다.

하루는 하나님이 요나에게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의 악독이 내 앞에 상달 되었으니 가라고 말씀하셨다. 요나는 평소에 원수 같은 나라가 멸망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니느웨에 가서 복음을 전하여 심판받지 않도록 구원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니느웨를 멸망이 아니라 회복시키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의 생각과 요나의 생각이 다른 것이다. 

나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다. 하나님은 나에게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사랑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나 같이 있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나도 이 시대의 ‘요나’인 것이다. 이런 사람은 교회 새가족이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사람이고 교회 중직자이며 쓰임 받는 사람이다. 사역하다가 순종하다가도 가끔 불순종하는 사람이다. 때때로 하나님 자리에 앉아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한다. 나의 의지와 고집,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순종이 능력이다.

요나는 하나님이 싫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이 니느웨에게 기회를 주고 회복시킨다는 것이 요나의 마음에는 들지 않은 것이다. 우리에게도 나와 원수가 된 사람의 가정과 사업이 회복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내가 ‘요나’인 것이다. 내가 그것이 옳지않음을 알지만 순종하고싶지 않은 솔직한 이 마음이 곧 요나와같은 나의 모습은 아닌가.

하나님은 죄를 싫어하셔서 심판하지만, 죄인을 불쌍히 여기셔서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 인간의 생각으론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사실 우리는 니느웨 백성들과 같은 사람들이다. 알게 모르게 하나님을 대적하며 죄를 범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오래 참으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품에 안아주셨다. 우리는 죄를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죄인을 아주 싫어한다.

하나님은 사랑이다. 하나님에게서 사랑을 빼면 하나님을 설명할 길이 없다. 인간의 위치에서 보면 하나님의 사랑은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나 같은 부족한 사람을 변함없고 끊임없이 사랑하시는 은혜를 입었다. 요나는 이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 사랑을 깨닫지 않으면 하나님의 마음을 모른 상태에서 사역하는 것이다.

요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려고 니느웨와 정반대 지역인 다시스로 도망하려고 한다. 욥바에서 배를 타려고 내려갔는데 자주 있지도 않은 배가 출항 직전이다. 일이 너무 잘 풀리고 잘 된다고 축복이 아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 하나님 순종하는 것이 축복이고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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