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더온누리교회 코로나로 임직 선거 비대면으로 실시
투표 참가자 496명 중 99%가 온라인 투표
코로나 시대 임직 선거에 어려움 겪는 교회에 대안 제시
전주 더온누리교회(담임 정용비 목사)가 코로나19로 비대면 예배를 드리면서도 139명의 직분자를 뽑는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투표율 59.7%, 496명 투표 인원 중 담임목사 포함 11명을 제외한 485명이 온라인 전자 투표를 실시했다. 139명을 뽑는데 139명이 추천되어 평균 99% 이상의 지지를 받고 전원 당선되었다.
더온누리교회 정용비 담임목사는 “지난 1월 첫 예배 후 대부분 성도들이 등록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직분자 선출에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일꾼들이 일할 수 있도록 선거를 실시했다. 추천된 직분자를 다 뽑아준 것은 당회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 책임감이 크게 밀려온다”고 말했다.
지난 1월 5일 전주온누리교회에서 담임목사와 함께 분립 개척한 더온누리교회는 외형만 커지는 대형교회를 지양하고 건강하게 흩어져 공통된 비전으로 부흥, 성장하고 있는 교회다. 첫 예배를 드린 후 코로나19로 비대면 예배를 드리기 전까지 새신자 등록이 늘어 직분자 선출의 필요성을 깨닫고, 교회정관에 따라 시행한 것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으로 선거의 무기한 연기도 고려했지만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두 가지가 충족되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나는 공동의회 시작 정족수를 출석회원으로 하고 투표 인원의 과반수를 가결 정족수로 하는 정관과 아파트 동 대표 선출이나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에 도입했던 전자 투표 시스템을 개발해 시행한 것이 직분자 선출투표에 큰 어려움을 덜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 더온누리교회가 이번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코로나19로 선거를 자체를 포기한 교회들에게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더온누리교회를 출석하면서 이 시스템을 개발한 엘림시스템 대표 양성철 집사는 “선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교회들에게도 저렴하게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혀 대안을 찾는 교회들에게 희소식을 더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된 더온누리교회 139명 의 예비 직분자는 교육과 훈련을 거쳐 내년에 임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