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해 59% 감소한 연탄 기부, 22년 역사 이래 최악
연탄 한 장 800원, 4장이면 온종일 추운 겨울 날 수 있어
250만장 목표로 2만 가구에 지원 계획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연탄봉사와 기부가 중단되었다. 이에 따라 전국 10만 가구의 에너지 빈곤층 혹한기 준비가 걱정이라며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저소득가구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긴급호소문을 발표했다.

텅 빈 연탄은행 창고 @출처=밥상공동체‧연탄은행
텅 빈 연탄은행 창고 @출처=밥상공동체‧연탄은행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은 2019년 상반기에 비해 연탄기부는 154만장에서 63만장으로 감소했고(59% 감소), 자원봉사자는 7,796명에서 3,595명으로(54% 감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탄사용가구 대부분은 기초생활수급비나 노령연금으로 생활하는 65세 이상 고령저소득가구로, 노인성질환을 앓아 면역력이 매우 약하다. 또 주거환경도 취약해 여름엔 폭염에 겨울엔 혹한에 온몸을 떨어야 한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은 연탄을 나누기 시작한 22년 역사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 2.5단계와 연탄 부족으로 9월 12일 예정이었던 연탄은행 재개식도 연기했다고 전했다. 

허기복 목사(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는 “연탄 한 장 8백 원이면 하루 6시간 방을 따뜻하게 하고, 4장이면 추운 겨울 온종일 어르신 방안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지게와 손수레에 연탄을 가득 담아 달동네, 도시빈곤지역, 농어촌 등에 나눌 수 있도록 연탄을 함께 모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은 올해 연탄 250만장 나눔을 목표로 하고 전국 2만여 가구에 연탄을 지원할 계획이다.(문의 1577-9044, www.babsa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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