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의 영적 실업자를 없애자'
평신도 사역으로 전교인의 사역자화
830여 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완도성광교회

전남 완도군 완도읍 내에 위치한 완도성광교회
전남 완도군 완도읍 내에 위치한 완도성광교회

교회 안의 기둥이 되는 성도들을 세우며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가 있다.

농어촌교회의 편견을 깨고 평신도 사역으로 전교인을 사역자로 세우며 많은 교회에 귀감이 되고 있는 완도성광교회를 찾아가봤다.

기도로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캘린더 위원회
기도로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캘린더 위원회

교회 안에 모여 함께 기도로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성도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완도성광교회의 캘린더위원회다.

완도지역의 사진을 넣을지, 성경구절을 넣을지 서로의 의견을 내며 2021년 달력을 준비한다.

이렇듯 완도성광교회는 '교회 안의 영적 실업자를 없애자'라는 운동으로, 830여 개의 평신도 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완도성광교회 정우겸 목사 @출처=완도성광교회
완도성광교회 정우겸 목사 @출처=완도성광교회

완도성광교회 정우겸 목사는 "목회자의 신앙 지도는 받되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나만의 은사를 활용해서 교회 안에서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사역하는 사역자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생각했다"고 말한다.

'모든 교인이 각자의 은사를 가지고 사역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정우겸 목사는 성도들이 은사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MBTI 세미나와 은사발견 세미나 등으로 성도들이 자신의 장점과 은사를 발견해 각자의 능력을 통한 사역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830여 개의 다양한 위원회 사역은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완도성광교회는 어린이집과 요양원,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기관 위탁운영과 크리스마스 트리 위원회, 해변음악회 위원회 등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지역의 필요를 채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완도성광교회'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주보'이다.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회의부터 시작해 만들어지는 주보는 교회 예배 순서를 비롯해 지역의 각종 행사 소식과 지명 소개 등 다양한 소식들을 담고 있다.

하나의 책자로 만들어진 주보는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해주며 전도의 기회가 되고 있다.

주보를 제작하고 있는 주보제책위원회
주보를 제작하고 있는 주보제책위원회

완도성광교회 주보제책위원회 총괄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태우 장로는 "코로나로 교회 문이 닫혀있었던 기간에 지역민들이 와서 읽을거리가 많은 주보를 보고자 하는데 볼 수 없어 아쉬움을 토로하고 돌아가는 발길을 봤었다"면서, "이 주보를 정말 성실하고 내용 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행복감이 들었고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주보로 더욱더 발돋음 해야 겠다"고 말했다.

완도성광교회의 위원회 사역은 교회 안의 잠들어 있는 평신도를 깨우고 책임감을 불어넣어 주며 오늘도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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