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일치 그리고 회복을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설교에 대구 반야월교회 이승희 목사, 문 대통령은 영상으로 축사 전해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28일(오늘), ‘회개와 일치 그리고 회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온라인 형태로 진행된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23일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사전 녹화해 CTS기독교TV를 통해 방영됐다. 

28일(오늘) 오전 7시, CTS기독교TV를 통해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방송됐다.
28일(오늘) 오전 7시, CTS기독교TV를 통해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방송됐다.
사상 첫 온라인 국가기도회로 진행된 가운데 국내.외 교계 지도자와 관계자 50여 명이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을 통해 기도회에 참여했다.
사상 첫 온라인 국가기도회로 진행된 가운데 국내.외 교계 지도자와 관계자 50여 명이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을 통해 기도회에 참여했다.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설교를 맡은 이승희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 대구 반야월교회)을 비롯해 김진표 의원(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김태영 목사(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윤보환 감독(기감 감독회장 직무대행), 이봉관 장로(서희건설 회장) 등 정.교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미주, 유럽, 동남아 등 국내외 교계 관계자 50여 명도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원격으로 참여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두상달 장로
사단법인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두상달 장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두상달 회장의 인도로 시작된 기도회에서 김진표 의원(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은 “17개 시도, 6만여 교회, 1200만 성도와 해외 각지에 퍼져있는 700만 디아스포라와 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에 감사드린다”며 “현재 지구촌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역행하는 인간의 탐욕과 자연 파괴, 온갖 사회, 정치적 분열 속에 중병에 걸려 신음하고 있다. 오늘 이 기도회를 시작으로 국내외 2천만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본받아 다시 한 번 눈물로 회개하고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이 땅을 회복시켜 주시고 대한민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개회사를 전했다. 

이승희 목사, "나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애국"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승희 목사(대구 반야월교회)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승희 목사(대구 반야월교회)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어진 설교에서 이승희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 대구 반야월교회)는 “그리스도인이 기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애국하는 일”이라며 국가를 위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을 치료하라(역대하 7:13-14, 요삼 1:11)'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승희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극심한 두려움과 혼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뿐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과 이념적 갈등과 대립으로 혼돈 속에 빠져 있다. 특히 하나님이 창조하신 성에 대한 도전과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일부 악법의 추진이 국민들에게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며 “이러한 나라에서 우리의 다음세대가 어떠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지 많은 두려움과 염려가 된다. 심각하게 병들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땅을 고치고 치료해서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을 치료하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특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이 나라를 회복시키고 치료 할 수 있는 해답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하나님이 해답라는 것이다. 본문을 보면 하나님이 생명을 주셔서 다시 번영케 하신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자 하나님의 본성을 일컫는다. 하나님은 치료하시는 하나님이다. 대한민국이 사는 길은 오직 치료자 되신 하나님을 찾고, 붙잡고 매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승희 목사는 "둘째는 교회가 희망"이라며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치료하실 때 어떤 사람들을 사용하셨는가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은 누구인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 바로교회이를 말한다. 하나님은 교회 공동체를 통해 이 땅을 바르게 고치신다고 하셨다. 교회는 허물어진 이 나라의 마지막 그루터기이다. 그런데 교회에는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 바로 교회가 교회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거룩과 겸손을 되찾고 세속적 가치관을 버리고 성경적 가치관을 따라갈 때 하나님이 교회를 사용하신다는 것이다. 교계 지도자들은 오만과 방종을 회개해야 하며 성도들은 거짓과 위선의 옷을 벗어 던져야 한다. 교회의 회복이 이 나라의 회복이자, 교회의 온전함이 이 나라의 온전함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목사는 "세상이 교회를 함부로 간섭하거나 신앙을 통제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하며 더 나아가 성경의 진리를 훼손하는 양성 붕괴의 법제화 시도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시도는 교회의 역린을 건드리고 하나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교회가 무너지면 이 땅에 희망도 사라진다. 교회는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대통령과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유민주주의가 굳게 지켜지며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가 교회되게, 예배가 예배되어지게 교회를 지키고 보호하며 이 땅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세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셋째는 기도가 열쇠라는 것"이라며 "이 땅을 고치는 열쇠는 바로 성도들의 기도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회개와 겸손의 기도이다. 바쁜 삶 속에서도 우리는 기도의 골방을 찾아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나아가야 한다. 교회가 기도하고 성도가 여호와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께서 이 땅을 치료해 주실 것"이라고 권면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문재인 대통령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문재인 대통령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 온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19로 인해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기도하는 기쁨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덕분에 전세계의 디아스포라가 함께 예배를 드릴수 있게 되었다."며 "이 시간을 통해 고난 속에 임한 예수님의 섭리를 깨닫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신앙인의 자부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 땅의 수많은 신앙인들은 민족의 운명을 책임지려 노력하며 근대 교육과 의료, 민주화운동, 남북교류 등 개화와 독립, 나라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는 비대면 예배를 실천하며 나와 우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독교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면 반드시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종식 되기 전까지 정부도 철저한 방역과 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특별기도시간에는 윤보환 감독(기감 감독회장 직무대행), 권오성 장로(육군협회 회장, 제44대 육군참모총장), 이봉관 장로(서희건설 회장), 이기용 목사(신길교회)가 나와 '한국교회 책임과 시대적 소명', '국가의 안정과 국민화합', '국가의 번영과 국가 지도자', '치유와 회복, 민족복음화'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보환 감독(기감 감독회장 직무대행), 권오성 장로(제44대 육군참모총장), 이기용 목사(신길교회), 이봉관 장로(서희건설 회장)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보환 감독(기감 감독회장 직무대행), 권오성 장로(제44대 육군참모총장), 이기용 목사(신길교회), 이봉관 장로(서희건설 회장)

또한 영상을 통한 교계 지도자들의 중보기도가 진행됐다. 여의도순음교회 이영훈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 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김윤희 총장,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 김해제일교회 조하늘 전도사,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이경숙 권사,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의 영상에 이어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가 나와 합심기도했다.

끝으로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새에덴교회)가 마무리 메시지를 전하고 김태영 목사(한교총 공동 대표회장)가 축도했다.

소강석 목사는 “민족의 광야를 비추는 거룩한 촛대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가 온라인으로 열린 것이 마음 아프다. 비록 코로나가 뒤덮고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기도를 멈출 수 없다"며 코로나라는 폭풍우에 갈대처럼 부러지고 찢겨지더라도, 계속해서 기도한다면 반드시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퇴출을 위해 수고하는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1966년 시작해 54년 동안 이어져 온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 지도자들이 모여 국가와 민족의 부흥과 안녕,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해 연합하여 기도하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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