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행복하면 사명자로 세상에서 빛된 삶을 산다
행복한 성도, 행복한 교회를 꿈꾸는 군산세광교회
교회가 본질을 회복할 때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전북 군산시 월명동에 위치한 군산세광교회 전경 @출처=군산세광교회
전북 군산시 월명동에 위치한 군산세광교회 전경 @출처=군산세광교회

주님께서 세상의 빛으로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우리도 그 빛을 받아 세상에 비추는 주님의 제자가 되자는 마음이 모여 1969년 군산 월명동에 세워진 군산세광교회. 위로는 하나님 사랑, 옆으로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모든 성도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목회하고 있는 손창완 목사를 만나봤다. 

Q. 2013년부터 군산세광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데 군산에 대한 첫인상이 어떠했는지
기장 교단의 목회자가 된 이유가 교단은 작지만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서였다. 군산도 비슷하다. 예전엔 풍요롭고 잘 살던 곳인데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이 위축되고 패배의식을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어렵지만 의욕을 갖고 열심히 하면 훨씬 더 빛을 발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또 군산은 복음화율도 높고 믿는 사람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매너리즘에 빠진 경향도 있다. 깊이 있는 신앙생활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군산세광교회 손창완 목사
군산세광교회 손창완 목사

Q. 목회 철학을 소개해준다면
목회 철학이 곧 교회의 목회 비전이다. 군산세광교회는 처음 설립 당시부터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힘써왔다. 모든 성도들이 세상에서 부담스럽고 부끄러운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고 빛이 되는 역할을 감당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상의 빛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살린다는 의미다. 예수의 복음으로 세상 사람들이 영적으로 살아나는 것이 사역 목표이고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교회 표어가 ‘살리는’ 시리즈다. 세상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며 지역과 성도를 살리는 내용으로 매년 교회 표어를 정하고 있고, 2020년 표어도 ‘사랑함으로 세상을 살리는 교회’로 정했다.  

2019년 교회 설립 50주년 감사예배 모습 @출처=군산세광교회
2019년 교회 설립 50주년 감사예배 모습 @출처=군산세광교회

Q.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목회 계획은?
교회가 2030 계획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30년까지 이뤄야 할 예배, 교육(훈련), 전도(선교), 봉사, 교제의 5대 사역과 그에 따른 과제들을 정해놓고 단계별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먼저 예배는 영적인 부흥이 중요하다. 먼저 성도들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말씀 교육과 기도 등 체질 변화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정적인 신앙생활이 아닌 찾아가고 만나서 기도하고, 문제를 극복해가는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고 복음을 전하는 제자 공동체로 훈련되고 세상에 나가려고 한다. 특별히 코로나19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세광 온라인 브로드캐스팅(Sekwang Online Broadcasting, SOB)이라는 온라인 영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비대면 상황 속에 목회자들 개개인이 PD가 되어 프로그램을 하나씩 맡아 교인들과 온라인으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영성 프로그램과 말씀 공부, 기도, 좌담회, 심포지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성도들에게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만나진 못하지만 목회적 영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작했다.  
또 교제하고 봉사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성령의 사랑으로 함께 교제하고 세상을 살리는 섬김 공동체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가고자 한다. 

2019년 교회 설립 50주년 감사예배 모습 @출처=군산세광교회
2019년 교회 설립 50주년 감사예배 모습 @출처=군산세광교회

Q. 세상 속에서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교회는 자체로서 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많은 일을 하려는 것보다 본질을 잘 지키고 있으면 사람들이 그 모습에서 감동을 받고 하나님 나라를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행복하지 못한 채 의무적으로 세상을 섬기는 이중적인 모습으론 한계가 있다. 교회가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려면 우리가 예수의 빛을 품은 모습이 되어야 빛이 전해지는 것이지 빛인척한다고 빛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 교회가 욕을 많이 먹고 있다. 이 어려움을 회복하는 방법은 사회에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추석 명절을 맞아 송편과 생활용품 등을 담은 사랑꾸러미를 제작해 주변 상가와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송편과 생활용품 등을 담은 사랑꾸러미를 제작해 주변 상가와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Q. 어떤 교회가 되길 바라나
무엇보다 교인들이 행복한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교회에 왔을 때 평안하고 행복을 느끼면 스스로 사명감을 가지게 된다. 사명감을 느낀다는 것은 이 교회에서 행복하고 세상에서 그 행복함을 나눠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행복한 교회가 되면 사명자가 많아지고 그들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교인들이 행복한 교회, 목사, 장로가 행복한 교회 모두가 행복한 교회를 꿈꾼다. 

손창완 목사(맨 오른쪽)가 새로 등록한 성도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군산세광교회
손창완 목사(맨 오른쪽)가 새로 등록한 성도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군산세광교회

손창완 목사는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영국 런던대학교 지역학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를 졸업하고 서울 한신대학교 목회학 석사,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기독교윤리학(조직신학) 박사를 마쳤다. 현재 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초빙교수와 기장 총회신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군산세광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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