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 김정석 목사와 조영진 작곡가의 시작이 된 찬양, '항해자'
대기업 직원에서 쓰레기통 김밥 주워 먹는 신세로..
인생의 바닥에서 주를 향한 부르짖음 "주 나를 놓지 마소서"

'항해자'는 시와 그림 첫번째 앨범에 수록된 곡이면서 가장 마지막에 수록된 곡이다. 시와 그림에게 떨래야 뗄 수 없는 찬양이다. 처음 시와그림을 시작할 때 어려움 중에 시작했다. 김정석 목사는 모든 학업과 계획을 내려놓아야 했고 조영준 작곡자는 대기업 직장을 내려놓아야 하는 힘든 결정과 함께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기도하며 준비했고 하나님의 뜻이며 인도하시는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가족을 포함한 주위의 모든 사람이 불안해했고 심지어 이 길이 아닐 거라고도 했다. 

시와 그림(김정석, 조영진)의 첫번째 앨범 '항해자'
시와 그림(김정석, 조영진)의 첫번째 앨범 '항해자'

낙심하고 있을 때 멘토와 같은 유명한 사역자 분께서 할 수 있다고 힘내라고 하시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다. 가진 재정의 대부분을 음반에 투자하다 보니 버스 탈 돈도 없어서 몇 시간씩 걸어서 녹음실에 간 적도 있었다. 그런 어려움을 아시고 녹음할 때마다 간식을 사주시고 배고플 땐 맛있는 음식을 사주시기도 하셨다. 너무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마운 분이셨고 그분 덕에 힘을 내서 음반을 만들 수 있었다. 

음반 작업이 거의 마무리되어 갈 때쯤 멘토님께서 작곡자를 조용히 부르셨다. 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주셨기 때문에 ‘오늘은 어떤 것을 사주시려나...' 하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그분이 아주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이 음반 시장과 사역을 잘 아시는 입장에서, 그리고 우리를 아끼는 마음에서 조언해 주시기를 "여기서 멈추는게 어떻겠냐."는 말씀이셨다. 지금 생각해도 애정과 걱정스러움에서 해 주신 너무 귀한 조언이셨다. 하지만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할 때 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신 유일한 분이셨기 때문에 그 충격은 너무 컸다. 

시와 그림의 첫번째 앨범에 수록된 '항해자'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전하고 있는 김정석 목사
시와 그림의 첫번째 앨범에 수록된 '항해자'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전하고 있는 김정석 목사

돌아오는 길에 터덜 터덜 한참을 걸어서 녹음실에 도착했는데 녹음실에 사역자 분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시간이었다. “같이 먹을래?” 당시에는 본인 밥값은 본인이 내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괜찮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모든 분들이 식사를 마치고 음식들을 정리해 버리고 녹음을 위해 녹음실로 모두 들어간 상황에서 응접실에 혼자 남겨진 작곡자는 마음도 쓸쓸했지만 배도 너무 고팠다고 한다. 돌러보니 쓰레기통에 김밥이 깨끗하게 버려져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누가봐도 먹을 수 있는 아까운 김밥... 응접실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몇 개 집어 먹기로 생각하고 쓰레기통 앞에 무릎을 꿇고 김밥 몇 개를 급하게 입에 넣었는데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렸고 너무 민망했던 작곡자는 그 자리에서 얼음처럼 굳어 버렸다. 너무 민망해서 누군지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쓰레기통에서 김밥을 주워 먹는 모습을 본 어떤 분이 본인도 민망했는지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다고 한다. 

그 순간 부끄러움보다 서러움이 몰려왔다고 했다. 잘나가는 회사 그냥 다니게 하시지 다 내려놓게 하시더니 이렇게 거지를 만드시냐고.. 주님 일 하겠다고 뛰어들었는데 책임져 주시기는커녕 쓰레기통에서 김밥 주워 먹는 거지를 만드시냐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녹음이고 뭐고 더이상 녹음실에 있을 수가 없어서 집으로 돌아와 불이 꺼진 피아노 방에 앉아 짐승처럼 울었다고 한다. 눈물 콧물을 피아노에 쏟으며 엉엉 울다가 갑작스레 떠오르는 멜로디와 가사를 따라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성령의 인도하심이었다. 

그렇게 '항해자'라는 곡이 작곡되었다. 모든 사람이 부인하고 재정의 어려움이 찾아오면서 여기가 끝인가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더 지하로 내려가게 하심으로 주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찬양을 통해서 "이제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함께 할 것이다."라는 약속을 주셨다. 그리고 그 약속대로 신실하게 일하셔서 지금의 시와 그림을 만드셨다. 

찬양 묵상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에게는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레미야 33장 3절에 보면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라고 말씀하신다. 부르짖어 기도할 때 주님께서 만나 주시고 우리의 높이 든 두 손을 붙잡아 주신다. 오늘도 찬양과 기도로 승리하길 소망한다.

*아래 영상을 클릭하시면 항해자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찬양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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