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돌아본 예배의 본질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마음을 열고 예배해야
예배의 핵심은 주만 바라보는 ‘코람데오’ 자세

'예배의 창문을 열라'의 저자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예배의 창문을 열라'의 저자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코로나 시대, 어떻게 예배하고 회복할 것인가 고민하는 성도들에게 예배의 중심과 본질을 소개하는 ‘예배의 창문을 열라’의 저자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를 만났다.

Q. ‘예배의 창문을 열라’책을 펴게 된 계기는?
코로나라는 상황 때문에 현장에서 예배를 못 하게 되는 시점에서 예배시리즈를 먼저 준비를 했거든요. 예배 시리즈 첫째 주부터 성도들이 한 명도 오시지 않는 그런 가운데서 지난 6개월 동안 성도들과 함께 울고 웃고 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책으로 편집해서 나오게 되었는데 공교롭게 예배 시리즈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예배의 본질을 다시 한 번 보게 하신 거 같아요.우리의 신앙의 본질도 다시 한 번 보게 하시고 과연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이런 본질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생각하게 하셔서 이것을 여러 사람들이 같이 책을 통해 함께 봤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 예배의 본질 신앙의 본질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배경이 있습니다.

Q. ‘창문을 열라’는 표현은 어떤 의미인가?
설교 시리즈 가운데 하나가 다니엘서가 있었는데 다니엘서 6장 10절에 다니엘의 여러 정적들이 있었는데 다니엘을 모함하고 다니엘을 없애려고 하는 과정 가운데 다니엘이 그 사실을 알고 알면서도 창문을 열고 예루살렘을 향해 세 번씩 기도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다니엘이 전에 하던 대로라는 말씀이 있어요. 다니엘은 고난의 환경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고 감사를 하고 기도하는 습관들이 꾸준히 이어져 왔었다는 것이죠. 우리 모두 고난 가운데 있지만 예배의 창을 우리가 하나님 앞에 활짝 열어야 하는 장소나 시간이나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님 앞에 마음의 영혼의 창을 열고 주님 앞에 예배드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Q. 예배의 본질은 무엇인가?
답을 몰라서 본질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코로나라는 상황을 통해서 계속 깊게 묵상하게 하시는 거 같아요. 내가 왜 예배당에 와야 하지? 나는 왜 섬겨야 하지? 나는 왜 예배해야 하지? 이런 것들을 질문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했었는데 코로나라는 상황 때문에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예요.ᅠ그래서 예배에 대한 본질을 깊게 묵상하는 가운데 첫 번째 하나님께서 주셨던 말씀이 이사야서 말씀이었어요. 이사야 1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배도 하고 제사도 하지만 하나님을 하나님 대접하지 않는 그런 모습에 대해 하나님께서 서운해 하시고 분노하시고 그런 모습들을 저희가 보게 됩니다.ᅠ사실 예배는 하나님을 하나님 대접하는 것 그것이 하나의 예배의 본질이라 할 수 있고요. 그리고 하나님을 우리가 사실 만났다면 하나님을 만난만큼 우리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을 만난 능력과 사랑과 기쁨을 가지고 살아나가야 하는 거죠. 그리스도인들의 능력의 극대화라는 것은 공예배 가운데 만난 하나님을 우리의 삶 가운데서 어떻게 나타내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능력이 극대화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사야서 말씀에서 고아와 과부를 환난 가운데서 돌보라는 말씀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의 무너졌던 예배를 회복하라고 말씀해 주시죠.

Q. 비대면예배 속에서 가정예배는 어떻게 세워야 하나?
한국교회는 교회 중심의 예배당 중심의 예배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있었는데 아마 우리에게 부족한 것 중의 하나가 가정예배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면예배를 공적으로 할 수 없고 또 한 가지는 그 중간에 소그룹 예배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잖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히 저희가 돌아보게 되었던 게 가정이었던 거 같아요. 가정만큼 서로가 신뢰하고 무엇이든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없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서로가 의심하지 않아도 되고, 교회가 건강해지려면 가정이 건강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많이 깨닫게 된 거 같아요. 가정예배에 대한 원론적인 것들을 성경 속에서 계속 연구하고 뽑아내야겠죠. 많이 등한시했던 우리의 자녀, 남편과 아내가 실질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깊이 나눠야 하는 공동체가 가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Q. 예배를 어떻게 회복해야 하나?
예배의 정의라는 게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을 예배하고 그분을 사랑하는 것인데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예배 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거죠. 하나님을 만나는 건데 하나님을 만나고 사랑하게 되면 그것이 자연스럽게 우리 삶 가운데서 행함으로 나타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예배는 하나님 앞에 드림과 하나님을 만나는 것과 우리의 삶 속에서 이웃 간에 실천되는 것 삶의 예배까지 나아가는 이 부분이 사실 축도 이후에 예배가 완성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예배에 올 수 없게 되는 이 환경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이제는 단순한 모이는 교회가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시는 거 같아요. 우리가 해야 했는데 잊어버리거나 그러지 못했던 것을 하나님께서 많이 돌아보게 하시는 것 같아요. 그중에 하나가 한국교회에 특별히 필요한 삶의 예배였던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가 과연 이 일이 언제 끝날 수 있을까 어려움이 우리 모두에게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 음성을 주시는 거 같아요. ‘주만 바라볼지라’ 우리가 핸드폰을 바라보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TV를 보는 게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예배의 본질, ‘주만 바라볼지라’ 그래서 모든 성도님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ᅠ이 환난을 하나님이 원하시면 언제든지 끝날 수 있는데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은혜와 우리를 마지막 때에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데 곧 끝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주시는 그 은혜를 누림으로 인해서 마지막 시대에 그릇을 준비하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이 주시는 큰 소망과 은혜를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예배에 대한 백서는 아니고 6개월 동안 우리가 함께 울고 웃고 어떻게 하면 예배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에 고민했던 그런 시간, 말씀과 은혜가 담겨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함께 예배에 대해 고민해 보실 수 있는 주제가 많이 담겨 있는 거 같아요.

최성은 목사는 겸손한 삶의 태도와 인격적인 나눔,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교회 개척부터 미주 2세 청소년 및 청년 사역과 다민족 사역을 감당한 목회자이다. 저자는 미국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서 9년간 섬긴 뒤,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2019년 9월부터 지구촌교회 3대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 [생수를 마셔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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