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암교회 순교 70주년 기념사업회 '순교 기념 음악회' 개최
바울교회, 인후동교회 등 6개 팀 순교 영성 담긴 찬양 선보여

31일에는 두암교회에서 순교 70주년 기념 추모예식 예정

전북 정읍시 소성면에 위치한 두암교회(홍용휘 목사)는 전교인 23인의 순교 역사를 간직한 교회다. 한국전쟁 당시 성도들이 공산당에 가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교회 폐쇄 명령과 예배, 기도, 전도 금지 명령을 당했다. 그럼에도 예배와 기도를 쉬지 않자 전교인 23명을 죽창과 칼, 몽둥이로 가해한 뒤 두암교회와 성도 집에 가두고 불을 질렀다. 성도들은 고통 속에서도 찬송을 부르며 믿음을 지키다 순교했다. 

순교 기념 음악회가 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바울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순교 기념 음악회가 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바울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23인 순교 교회인 두암교회 순교 70주년 기념 음악회가 18일 전주 바울교회(신현모 목사)에서 열렸다. 

예배에서 전주지방회장 주용민 목사(성민교회)는 “70년 전 윤임례 집사와 23인은 순교당하는 순간에도 찬양을 불렀다”며 “우리도 고난의 순간에 순교자의 찬양을 기억하며 순교자적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성 전주지방회장 주용민 목사가 '순교자의 찬송'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기성 전주지방회장 주용민 목사가 '순교자의 찬송'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두암교회 순교 70주년 기념사업위원장 류승동 목사(인후동교회)는 “요즘은 순교 신앙은 고사하고 성도의 기본도 지키기 어려운 시대다”며 “먼저 믿음의 본을 보인 23인의 순교정신을 기억하고 신앙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또 류 목사는 “코로나로 어렵고 힘든 환경이었지만 차질 없이 순교 70주년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협력한 교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암교회 순교 70주년 기념사업위원장 류승동 목사가 기념사업과 순교 기념 음악회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암교회 순교 70주년 기념사업위원장 류승동 목사가 기념사업과 순교 기념 음악회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순교 기념 음악회에는 바울교회와 인후동교회, 태평교회, 정읍교회, 줄포중앙교회, 전주지방 목회자 부부합창단 6개 팀이 참가해 ‘찬양하라 모든 만물들아’, ‘본향을 향하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등 순교 영성이 담긴 은혜로운 찬양으로 감동을 선사했으며, 참석자들은 다함께 '순교자의 노래'를 부르며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두암교회 순교 70주년 기념 추모예식이 오는 31일(토)에 두암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위에서부터 줄포중앙교회, 인후동교회, 정읍교회, 태평교회, 바울교회, 전주지방회 목회자 부부합창단이 순교 기념 음악회에 참가했다.
위에서부터 줄포중앙교회, 인후동교회, 정읍교회, 태평교회, 바울교회, 전주지방회 목회자 부부합창단이 순교 기념 음악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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