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사슴 시냇물을 찾아 헤매이듯이...'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기 위해 참여한 찬양 세미나
찌는 듯한 무더위에 수도꼭지의 물을 찾는 자신의 모습
"주님 만이 나의 힘" 마틴의 고백이 담긴 곡

이 찬양은 ‘마틴 니스트롬’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마틴은 24살에 학교 교사였는데 그해 여름에 한 기독교 음악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정한다.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야 했지만 비행기표가 없어서 갈 수 없는 상황에 포기하지 않고 3일이 더 걸리는 기차를 타고라도 참여하려고 했다. 워낙 신실했던 마틴의 이런 결정은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더욱 신실하고 거룩해 보이기까지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결정하게 된 데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보이려고 한 것도 있었지만 진짜 이유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기 위한 도피처로 삼기 위함이었다.

교회에서 찬양인도를 하던 마틴은 실연의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주위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야말로 내면의 문제는 감추고 그럴듯하게 보이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었다. 정신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아픔을 잊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마음의 정리는 되지 않았고 오히려 텍사스의 찌는 듯한 7월의 무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었다.

모든 것이 어렵기만 한 이때 마틴의 친구는 금식을 하며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면했다. 처음에는 금식을 수도사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마틴은 괴로운 마음을 피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20일 금식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무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데 금식까지 하려니 너무 힘들었는데 그때 마틴을 유일하게 기운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수도꼭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이었다.

워쉽곡 '목마른 사슴'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전하고 있는 김정석 목사
워쉽곡 '목마른 사슴'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전하고 있는 김정석 목사

목이 마를 때마다 수도꼭지의 물을 벌컥 벌컥 마시며 자신의 모습이 마치 시냇물을 향해 달려오는 목마른 사슴처럼 느껴졌다. 금식이 계속 되면서 마틴의 마음에 영혼의 갈급함과 갈망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목이 마를 때 수돗가로 달려가듯이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속마음과 다르게, 보이는 모습에만 집중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제는 영혼이 힘들고 어려울 때 주님을 갈망하며 주님과 교제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 갔다.

금식 19일째 되는 날 마틴은 남자 기숙사에 있는 조율도 제대로 되지 않은 낡은 피아노 앞에 앉아서 시편 말씀을 묵상하며 조용히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마티의 가슴에 시42:1말씀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라는 말씀이 와 닿았고 바로 멜로디가 떠올랐다. 건반을 치며 시편 말씀에 멜로디를 붙였고 이어서 자신의 고백이 찬양으로 흘러나와 찬양 곡을 완성했다. 그래서 이 찬양은 앞부분은 말씀이고 뒷부분은 마틴의 고백이 담겨있는 찬양이다.

이렇게 완성된 찬양은 1982년 음반으로 나왔고 지금까지 세계 수많은 크리스천들의 예배 곡으로 불려지고 있다. 마틴은 늘 이렇게 고백했다고 한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한 갈망은 매 순간 찾아옵니다. 그때마다 나는 "예수님 당신만을 갈망합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찬양 묵상
시편 63편 1절에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라는 말씀이 있다. 사람이나 세상을 찾고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이 찬양의 고백처럼 더욱 주님을 찾고 갈망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아래 영상을 클릭하면 마틴 니스트롬의 '목마른 사슴' 비하인드 스토리와 찬양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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