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949일의 수감 생활, 내 인생 가장 큰 축복"
수레바퀴북한선교회 지난 30년간 매주 화요집회 열어

새벽별교회(김재호 목사 시무)에서 임현수 목사 초청 사명자 집회가 열리고 있다. @출처=함기훈 작가
새벽별교회(김재호 목사 시무)에서 임현수 목사 초청 사명자 집회가 열리고 있다. @출처=함기훈 작가

대구 수레바퀴선교회가 임현수 목사 초청 사명자 집회를 27일, 새벽별교회에서 개최했다. 90년대부터 150여 차례 북한에 방문하여 탁아소, 고아원 사역을 하다 체포, 949일간 북한에 구금되었던 임 목사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 주며 살육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라는 잠언 24장을 주제로 '북한을 풀어주라'라는 설교를 전했다.

임 목사는 "성경은 소유권보다 생존권을 우선한다"며 "북한의 죽어가는 사람, 굶고 병든 사람을 살리는 것은 국경을 초월하는 성경의 가르침이다"고 말했다. 또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으며, 사랑을 실천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말씀을 전하는 임현수 목사 @출처=함기훈 작가
말씀을 전하는 임현수 목사 @출처=함기훈 작가

이어 3만 4천 명의 남한 내 탈북민들을 한국 교회가 품을 것을 강조했다. 오늘날 수많은 탈북민들이 한국에 정착하지 못한 채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지적하며 “3만 4천의 탈북민도 품지 못한다면 2천만 북한 동포도 품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하나님께서 탈북민 기독교인들을 영적 특공대로 준비시킬 것”이라며 "이것을 위해서는 한국 교회의 거룩성이 회복되어야 하며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말한 사도 바울의 고백을 나의 것으로 받아 시마다, 분마다, 초마다 죽을 것을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현수 목사는 “매일 8시간의 노동을 하며 돌멩이가 나오는 식사를 하던 949일간의 수감 생활이 내 생에 가장 큰 축복”이라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감옥 안에서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벤에셀 하나님, 임마누엘 하나님, 축복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가 되면 하나님의 큰 역사가 우릴 통해 일어날 것"이라는 말로 설교를 마무리 했다.

수레바퀴북한선교회 대표 김재호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다. @출처=함기훈 작가
수레바퀴북한선교회 대표 김재호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다. @출처=함기훈 작가

이어 수레바퀴북한선교회 대표 김재호 목사의 인도로 찬양곡 '주의 나라가 임할 때'를 함께 부르며 복음통일과 북한 지역 복음화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김 목사는 임현수 목사 내외를 소개하며 임 목사의 이어지는 사역을 위해 다 같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재호 목사가 대표로 있는 수레바퀴북한선교회는 남과 북의 복음적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한 초교파 단체로 지난 30년 동안 매주 화요집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신년 임진각 기도회, 남과 북이 하나 되는 성탄의 밤, 통일 김장 나누기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탈북민을 위한 믿음과 삶, 비전을 다루는 양육 교재 출판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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