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년동안 우리는 조국근대화도 이루었고 현대화도 이루었습니다. 민주화도 이루었고 최저임금제도 이루었습니다. 세계 경제 10대 강국이 되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한국 상품이 고급 대우를 받습니다. IT나 스마트폰에서도 세계 선두주자입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했습니다. 온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대한민국은 대단한 나라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정직하지 못합니다. 가짜뉴스가 범람합니다. 카더라~와 아니면 말고~는 수십년째 요지부동의 사회 트렌드입니다. 사회지도자들의 거짓말이 밝혀질 때마다 배신감을 느낍니다. 교회도 거짓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부흥했다는 말이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여전도회장이 회원들에게 이게 목사님 뜻이라고 말합니다. 회원들은 불만스럽지만 그대로 따릅니다. 회장은 목사에게 와서 이게 회원들의 뜻이라고 말합니다. 목사는 불만스럽지만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회장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장로님이 목사에게 자백하듯 말합니다. “제가 목사님 이름 좀 팔았습니다. 헤헤.” 목사는 자기 생각과는 다르지만 교회의 평화를 위해 “아, 네~”하고는 입을 다뭅니다. 속으로는 마음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그건 거짓말인데. 다른 일도 저런 식으로 하겠네. 나만 계속 당하는 것 아닐까?” 그런 일을 몇 차례 겪고 나면 속에서 저절로 한 마디 나옵니다. “흠, 당신은 거짓말쟁이지. 한번 속지 두 번 속나. 절대 당신하고는 말을 안 섞을 거야. 어떤 식으로 바꿔 말할지 모르니까.” 

어떤 이는 문맥과 상관없이 한 부분만 뽑아서 말을 옮깁니다. 이단의 성경해석방법 같습니다. 어느 집사님이 이런 말을 합니다. “요즘 사춘기 딸이 너무 애를 먹여서 죽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 특별기도를 하고 있어요. 평생교육원에 가서 청소년 심리와 상담을 배우고 있어요. 주말에는 아이와 외식이라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 말을 들은 교인이 이상한 소문을 냅니다. “아무개 집사가 딸 때문에 죽고 싶대. 구역식구들을 특별히 관심가지고 보살펴줘야 해. 본인 눈치 채지 못하도록 하고..” 구역에는 비상이 걸립니다. 당사자는 사람들의 눈길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몇 주 지나서야 내용을 알게 됩니다. 기가 찰 노릇입니다. 이런 류의 소문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시리라 짐작합니다. 

교회 공사를 위해 입찰을 합니다. 다른 업자에게 가서 가장 적은 금액이 얼마니까 더 적게 쓰라고 알려줍니다. 다음번을 약속하면서 가격을 후려치기도 합니다. 업자는 버는 돈이 없지만 일 욕심에 수락합니다. 건물이나 토지를 구입하면서 실제 거래한 가격보다 낮게 서류를 작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당회가 분열하기도 합니다. 정직파와 현실파의 싸움이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면 안 됩니다. 교회는 거짓말 청정지대가 되어야 합니다. 

연예인, 정치인, 유명인사 가운데 가짜뉴스 때문에 억울하게 매장된 이들이 있습니다. 옛날 독재시대에는 간첩 누명 쓰고 억울하게 인생을 망친 사람도 있습니다. 거짓 모함 때문에 신앙생활을 포기한 사람도 있습니다. 계21:8절 말씀의 경고를 허투루 들으면 안 됩니다. “..거짓말하는 모든 자는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교회 안에 이 말씀에 걸리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도 왠지 불안한 게 솔직한 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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