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지난 4월과 7월 조사통계 분석
'주일예배를 아예 드리지 않은 개신교인'이 4월 13%에서 7월 18%로
코로나 종식 후 ‘아예 교회를 안 가게 될 것 같다’ 응답, 3개월 새 3배 증가

온라인 예배 소감, '가족이 함께 드려 좋았다' 79%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주요 사회적 주체 중 하나를 꼽으라면 한국교회를 들 수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지난 30일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코로나19가 성도들의 의식과 신앙생활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아예 주일예배 드리지 않는 교인' 증가세
교회 출석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주일예배를 드린 형태에 대해 추적 조사한 결과, 주일예배를 아예 드리지 않은 개신교인이 4월 13%에서 7월 18%로 5%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일예배를 아예 드리지 않은 개신교인은 40대 이하 젊은층, 직분 없는 성도, 신앙이 약한 기독교 입문층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교회 출석자 중 코로나19 종식 후 ‘교회 안 가겠다’ 2%(4월) → 6%(7월)
또 교회 출석자 중 코로나19 종식 후 본인의 예배 형태 예상을 질문하였는데, ‘예전처럼 동일하게 교회에서 출석하여 예배드릴 것 같다’가 76%로 ‘4월’ 조사 85%보다 9% 포인트 줄어들었고, 반면 ‘필요한 경우 온라인 /방송 예배로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이 ‘4월’ 13%에서 ‘7월’ 17%로 증가하였다. 한편, 아예 교회를 안 가게 될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은 ‘4월’ 2%에서 ‘7월’ 6%로 무려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방송/가정 예배 시 소감, ‘가족이 함께 예배드려 좋았다’ 79%
온라인, 방송, 가정 예배 시 각 속성별 소감에 대한 질문에는, ‘가족이 함께 예배드려 좋았다’와 ‘신앙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다’가 각각 79%로 가족이 함께 예배드린 것과 신앙의 점검 기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일성수, 온라인∙가정예배 대체 가능 인식 높아져
주일 성수 인식과 관련해,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는 인식은 지난 3개월 사이 41%에서 29%로 더 낮아진 반면, ‘온라인/가정 예배로도 주일 성수할 수 있다’는 인식은 55%에서 61%로 더 높아졌다.

코로나 상황, 신앙생활의 가장 어려운 점은 ‘성도의 교제’
교회 출석자에게 코로나19 상황에서 신앙생활과 관련하여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질문한 결과, ‘성도 간의 교제’가 3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예배에 집중하는 것’ 19%, ‘교회에 자주 못 가는 것’ 19%, ‘개인의 신앙생활’ 17% 등의 순으로 나타나, 성도 간 교제의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강화해야 할 사항, ‘온라인’ 이 압도적 1위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온라인 시스템 구축과 온라인 콘텐츠 개발’이 47%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교회 공동체성 강화’ 17%, ‘교인들의 교제’ 11%, ‘성도들의 지역 섬김’ 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교회에 가서 직접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는 경우를 자세히 분석하면, 첫째는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져서 굳이 교회에 가지 않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며, 둘째는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발견된다."라고 전하며, "코로나19로 인해서 ‘뉴노멀 (New Normal)’ 즉 새로운 기준이 세워지는 이 시대에서는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기 쉽지 않고 변화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대처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그렇지만 선택을 해야 할 상황이 곧 닥쳐오며, 이 매서운 변화 앞에서 교회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분명한 노선이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 교회의 전체 방향과 아울러 각 교회의 사정에 맞는 전략을 구상, 목회에 적용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만들어야 하며, 공동의 지혜와 노력 그리고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라고 시사점을 전했다.

분석을 위해 사용한 자료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의 ‘코로나19로 인한 한국교회 영향도 조사’(2020.4.2~4.6, 전국 개신교인 만 19세 이상 1천명 온라인 조사)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의 ‘한국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 조사’(2020.7.21~7.29, 전국 개신교인 만 19세 이상 1천명 온라인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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