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패기와 신앙의 양심으로 최고의 참기름을 만들겠다
모든 공정 하나 하나에 내 가족들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세상끝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이 증거되길 소망해

울산 정자동 참들미 방앗간의 전경
울산 정자동 참들미 방앗간의 전경

'참으로 귀하게 들판의 자연을 담아 건강한 맛을 만든다.'

참들미 방앗간의 슬로건이다. 지난 2018년 3월, 아름다운 동해 바다가 펼쳐진 울산광역시 북구 정자동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모든 공정 하나 하나에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살피며 하나님 앞에 정직함으로 나아가는 조규남 대표(사랑선교교회 집사)를 만나보았다.

정자동 참들미 방앗간 조규남 정란희 대표 부부
정자동 참들미 방앗간 조규남 정란희 대표 부부

Q. 사업을 소개해 달라.

- 몇 년 전부터 방앗간 관련된 일을 하다가 재작년에 새롭게 시작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참기름과 들기름은 물론이고 미숫가루, 선식, 곡물 등을 취급한다. 만드는 재료부터 직접 선별 작업을 하며 모든 공정 하나 하나에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제품을 만들어 판매, 유통한다.

조대표는 이 곳(정자동)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지금까지 생활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 방앗간 일을 시작하기 전, 현대중공업에서 용접 기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기도하는 중에 지인에게 ‘방앗간’ 사업을 권유 받았다. 담임목사님과 상의하며 기도끝에 새로운 비전을 품으며 시작한 곳이다.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분이 참기름 장인이셨는데, 기술을 전수 받고 저 나름 발전시켰다. 이곳은 하나님이 응답으로 주신 사업장으로 생각하고 늘 감사하고, 기도하며 운영한다. 그리고 식품제조업이기 때문에 정직하고 위생적으로 경영하려고 노력한다.

Q. 사업의 특징이 있다면?

- 기술을 전수 받은 후에도 맛있다고 소문이 난 참기름 집에 직접 찾아가 제작과정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고, 몸으로 모든 것을 경험하며 깨우쳤다. 지금은 나만의 것으로 접목해 맛있는 기름을 완성해가고 있다. 우리는 전통방식에 현대방식을 도입해 모든 공정마다 정성을 다한다. 전통방식으로 '깨'를 씻고, 옮기고, 볶는다. 그리고 우리만의 노하우로 열처리를 하고, 털고, 착유기에 넣어 5번 걸러 내다 보니 아무래도 수작업이 많다. 요즘은 기계가 좋아 버튼 하나로 모든 과정을 끝낼 수도 있지만, 온도조절을 못 하기 때문에 곡물 고유의 맛이 사라지기 쉽다. 그래서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니면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조대표는 전통방식에 현대방식을 접목해 모든 공정마다 정성을 다한다
조대표는 전통방식에 현대방식을 접목해 모든 공정마다 정성을 다한다

Q. 제품을 생산할 때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은?

-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다. 맛있는 것을 선보이는 것이다. 어떠한 화려한 포장이나 광고보다 맛과 정직으로 승부를 겨루려 한다. 맛있으면 고객은 다시 찾아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조대표는 "우리 참기름, 들기름 그리고 모든 제품은 순수하니까. 고객분들께 공개하는 것처럼 최고 등급 깨 외에는 사용하지 않고, 다른 것을 절대 첨가하지 않는다. 압유기 등 여러 기계의 청결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제품을 깨끗하고 정직하게 만드는 것이다.”

Q.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 본의 아니게 사업과 관련한 크고 작은 어려움을 참 많이 겪었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려고 노력하고 기도한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인간적인 어려움이 있다. 어찌 힘들지 않겠는가. 하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며 아침마다 마음을 다잡는다. 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담임목사님(사랑선교교회 이기주 목사)과 많은 의논을 하며 지혜를 구한다. 또한 가까이 지내는 교인들과 CBMC울산지회 분들의 중보기도가 큰 힘이 된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다 알고 계신다는 것을 믿으며, 어려움을 주님께 의탁하고 있다. 하루를 시작하는 장소에 기도문을 붙여 두고 날마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성령의 능력으로 오늘 하루도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한다.

식품제조업이기에 정직과 위생적으로 경영하려고 노력한다는 조규남 대표
식품제조업이기에 정직과 위생적으로 경영하려고 노력한다는 조규남 대표

Q. 사업을 하면서 힘들 때, 특별히 의지하는 말씀이나 찬송이 있나?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10)

항상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이 말씀을 붙들고 의지했다. 얼마나 힘이 되는 말씀인가? 하나님은 나에게 삶의 위기가 올 때마다 나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길을 인도해 주신다. 그리고 나를 강하게 단련시키며 동행하신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사람에게서, 혹은 미신이나 신점을 의지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어떠한 경우라도 해결책과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방앗간 내부에 마련된 판매대
방앗간 내부에 마련된 판매대

Q. 사업장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 가장 크게 기억에 남았던 일은, “우리 기름을 드시고 건강을 회복하셨다”고 하신 한 여성고객이 생각난다. 그분은 “고지혈증 때문에 건강이 많이 악화되었지만, 병원진료와 함께 우리 가게의 생 들기름을 꾸준히 드신 뒤 검사를 해보니 피가 깨끗하게 회복되었다.”며 우리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 후로 ‘참들미 방앗간’의 홍보대사가 되어주셨다. 요즘엔 단골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

정자라는 이 동네에는 어르신들께서 참 많이 계신다. 감사하게도 어르신들도 우리 방앗간을 많이 찾아주시는데, 가끔 우리 내외를 자녀 대하듯 편하게 대해주신다. 그런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난다. 그래서 우리도 부모님께 대하듯 그들의 소소한 부탁도 들어드리며 함께 살아가게 된다.

Q.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

- 이 방앗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업장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주님의 일을 하는 데 쓰임을 받는 사업장이 될 것을 확신한다. 하나님께서 이 ‘사업’을 통해 우리를 훈련하고 연단하고 계시지 않을까. 지금도 교회에서 해외 선교 훈련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나중에는 평신도 선교사로 살아가고 싶다.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와 우리 가족의 꿈이다.”

조규남 대표가 매일아침 기도하는 기도문
조규남 대표가 매일아침 기도하는 기도문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 교회,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는데 너무나도 안타깝다. 이 세상을 변화시킬 분은 우리 하나님 밖에 없음을 깨닫고,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이 증거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살면서 많은 역경과 고난을 만나지만, 그 시기를 기도하며 이겨내고 주님이 주시는 때를 기다리면 모든 것에 감사하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저도 제게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정직함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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