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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된 교회 ‘백석’마크… 확인 결과 군소교단
교회 매매 후 간판 철거하지 않아 ‘백석’으로 보도돼
노출된 신천지, 정통교회 예배당 새로 임대할 가능성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이 보도된 가운데 군소교단 교회가 백석 간판을 달고 있어 철거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이 보도된 가운데 군소교단 교회가 백석 간판을 달고 있어 철거했다.

교회 단위 소규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지난달 25일 한 언론 보도에 백석총회 마크가 나왔다. 의정부에 위치한 J교회 목회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이 교회 외경에 백석총회 간판이 걸려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총회 주소록에는 의정부 J교회는 없었다. 만약 이 교회가 총회 소속이라면 처음으로 코로나 관련 교회가 발생한 것이어서 정확한 조사와 대응이 필요했다. 

총회는 즉각 현장을 방문해 확인했다. 그 결과, 백석총회가 아닌 다른 군소교단 소속 교회로, 이전에 사용하던 교회 간판을 철거하지 않은 채 그대로 목회를 이어받아 하고 있었다. 총회 관계자들은 곧바로 간판 철거를 요청하고 철거 과정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지난 2월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던 당시, 경기도와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의 압력으로 신천지 교회와 시설의 주소가 공개됐다. 그동안 음지에서 정통교회로 위장한 교회들이 발각되는 상황이었다. 

총회본부에서는 신천지 주소록을 바탕으로 총회 산하에 위장교회가 있는지 확인했다. 주소 상에서는 신천지 위장교회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런데 노회 단위로 “신천지 위장교회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백석총회 간판을 걸고 있는 교회가 신천지 시설로 폐쇄됐다”는 제보도 있었다. 

김종명 사무총장은 장형준 정치국장과 함께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해당 교회를 찾아갔다. 실제로 이 교회는 신천지 시설로 폐쇄 경고가 붙어 있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총회 소속 교회가 새로운 목회지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기존 예배당을 임대했고, 임대로 들어온 군소교단 소속 교회가 신천지 위장교회로 의심받는 상황이었다. 이 교회는 총회 영성대회 포스터 등을 그대로 붙여놓았고, 마치 백석과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었다. 

또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다. 개척목회를 하다가 성도가 찾지 않아 임시 폐쇄하고 임대를 주었는데 임차인이 신천지였다. 교회 간판을 달지는 않았지만 목회를 쉬는 상황에서 임시로 세를 들어온 임차인이 신천지 교육시설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임대 목회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신천지 관련 제보 두 곳은 임대 과정에서 생겨난 오해로 최종 확인됐다. 

신천지나 이단의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단대책위원회와 임원회를 통해 산하 교회들에게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교회 매매 혹은 임대 과정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하지 못해 총회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정치국장 장형준 목사는 “신천지 위장교회 관련 제보를 받고 비밀리에 현장을 방문해 점검한 결과, 우리 총회 산하 교회에서 신천지 위장교회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교회를 임대하는 과정에서 임차인의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해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어 향후 교회 임대 혹은 매매에 더욱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는 비용이 들더라도 반드시 교회 간판을 철거하고 떠날 것을 부탁했다. 김 목사는 “우리 총회는 ‘백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교회 간판에 마크를 새기고, 교회 곳곳에 백석을 상징하는 표시를 해놓는다. 그런데 이사 과정에서 그대로 두고 갈 경우, 이단 혹은 군소교단에서 ‘백석’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하게 됐다”면서 “교회를 옮기거나 폐쇄할 경우, 후임자가 ‘백석’ 간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철거까지 마무리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단 전문가들은 향후 교회 매매 혹은 임대에 더 신중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천지 교회와 교육장 주소가 노출되고 주변 이웃의 따가운 시선에 놓인 신천지가 새로운 장소를 물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이단 전문가는 “신천지 교회들이 다시 정통교회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어 교회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정확하고 면밀히 파악하길 바란다”면서 “코로나19로 목회가 어려워 포기하는 교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이단에 교회를 매매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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