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는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보이고, 좋아 보인다. 연애의 감정은 사람을 들뜨게 하고, 모든 것을 좋게 보도록 만든다. 그러나 결혼 전에는 큰 문제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 결혼 후에는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연애시절에 상대에게서 이상 징후가 있는지를 잘 관찰해야 한다. 결혼은 나와 잘 맞는 사람과 해야 한다. 결혼 전에 무시했던 이상 징후가 결국 결혼 후에 큰 후회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 전에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상대가 솔직한 사람인지 살펴보라.

결혼 후에 배우자가 말하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은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배우자에게 말하지 않았던 부모님의 유산이 따로 있었다든지 하는 것은 미리 말하지 않았어도 기분 좋은 충격 이겠지만, 그와는 반대로 말하지 않았던 빚이 있었다든지, 유전적인 질병을 앓고 있었다든지 하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결혼 후에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이다. 배우자는 결혼 전에 자신의 빚을 금방 갚으려고 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 빚이 생기면, 그런 경제적인 어려움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결혼 후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계속해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결혼 전에 솔직하게 배우자에게 자신이 빚이 있으면 빚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이것을 어떻게 갚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유전적인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이 그런 질병이 있다고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이런 것을 알고도 결혼을 하겠다는 것은 좋지만, 이야기해 주지 않아서 나중에 빚이 있거나 병이 있다는 사실을 결혼 후에 알게 되면 결혼 생활에 심각한 위기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에 대하여 혼자 추측하지 말아야 한다.

결혼은 결정하기 전에 상대에 대하여 충분히 검토하고, 나와 맞으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상대가 지금은 돈도 많지 않고, 이루어 놓은 것도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미래가 있고, 물질적인 부족함은 서로가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면 지금 현재의 조건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과거에 결혼을 한 사람들을 보면 아무런 돈도 없이, 월세방에서 시작해서 가정을 이루어 나간 사람들도 많이 있다. 상대에 대하여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자신의 추측만으로 “그럴 거야”라는 식의 접근은 위험한 태도이다. 상대가 어떤 인품을 가지고 있는지? 배우자에게 잘 도와주는 스타일인지? 이런 것을 충분히 알고 결혼을 해야 한다. “남자니까 마땅히 이런 일들은 도와줄 거야”. “여자니까 마땅히 이런 일은 잘할 거야”라는 식으로 혼자 추측하는 것은 위험하다. 연애시절에는 솔선수범하고 잘 도와주었던 배우자가 결혼 후에는 집에 들어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남편의 경우 자신은 밖에서 돈을 벌어오는 역할을 하면 되고, 집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가사는 아내의 몫이라는 가부장적인 태도를 가진 남편의 경우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내를 전혀 도우려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연애 시절에는 그렇게 잘 도와주고 섬세한 사람이 왜 이렇게 변했을까? 연애의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는 사랑의 힘으로 모든 것을 베풀고 헌신적인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이제 연애의 시기가 끝나고 결혼을 하고 나니 옛날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매사에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어떤 것을 보아도 먼저 부정적인 면을 보고, 부정적인 말을 한다. 그런 습관이 부부 관계에는 큰 악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아내가 집에서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여 저녁을 준비했다. 그런데 남편은 그 음식을 먹으면서 음식이 싱겁다고 말한다. 매번 식사할 때마다 음식에 대하여 평가를 한다. 그런 평가도 한두 번이지, 계속해서 그런 평가를 들으면 아내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물론 아예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일평생 싱거운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음식에 대하여 말할 수 있지만, 그런 경우 식탁 위에 소금이나 간장을 두고 필요할 때 조금씩 가미해서 먹어도 좋다. 음식이 싱겁다고 느껴질 때, 이렇게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나는 좀 짜게 먹는 편이어서, 간을 조금 더 할게요”라고 말하면, 당신의 음식에는 문제가 없으나, 내 미각이 다른 사람과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 이기 때문에 음식을 준비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는 것이다.

상대가 매사에 독단적으로 처리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라

연애 시절에 눈여겨볼 것은 상대가 어떤 일을 처리할 때 의논 없이 독단적으로 처리하는가? 아니면 서로의 의견을 물어보고 조율하며 처리하는가 하는 것이다. 깜짝 선물을 좋아하는 상대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어떤 일을 준비해서 깜짝 놀라게 해 주는 것은 연애 시절로 족하다. 이런 깜짝 놀랄 일들이 잦으면 사실은 배우자가 자신의 독단대로 모든 것을 처리할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배우자가 의논 없이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려는 태도가 지나치면 그런 태도는 일평생 배우자에게 불안을 줄 수 있다. 또 어떤 일이 어느 날 갑자기 터질 수 있다는 생각 속에서 불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상대가 연애시절부터 지나친 고집을 부리거나, 이기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이상 징후로 포착해야 한다. 내가 리더니 나만 따라오라는 식의 태도는 결국 모든 일들을 자신의 생각대로 끌고 가겠다는 태도인 것이다. 어떤 식당을 가도, 어떤 선물을 사도, 어떤 휴가지에 가더라도 자신이 결정하고 자신의 결정에 따르라는 태도를 가진 사람과 결혼하면 결혼 후에도 모든 것을 자신의 생각대로 끌고 가려고 하고, 고집하는 것을 보게 된다. 결혼 후에 배우자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하여 속 알 이를 하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의논하지 않고 모든 것을 결정하고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의 태도는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혼은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결혼을 할 때 충분히 생각해 보고, 상대가 나와 맞는 사람인가 충분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 결혼 전부터 이상 징후가 보인다면 그 자리에서 멈춰야 한다. 결혼 후에 그런 징후를 발견하면 그때는 너무 늦기 때문이다. 그런 말이 있다.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떠라. 그러나 결혼했으면 눈을 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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