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22주년을 맞은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
코로나19로 인해 불편해진 수업과 선교 예산 삭감의 어려움에 직면
한국교회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는 해외 선교지들

22주년 기념행사와 20회 졸업식을 거행한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 (2020년 10월 24일)
22주년 기념행사와 20회 졸업식을 거행한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 (2020년 10월 24일)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가 지난 10월 24일 개교 22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명예총장 포항장성교회 당회장 박석진 목사, 이사장 포항장성교회 김영범 장로)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 임원석 총장이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 임원석 총장이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매년 5월에 졸업식을 여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0월에 졸업식을 하게 됐다. 졸업식은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교 22주년 기념행사를 겸해 열렸으며 20회 졸업식에서는 12명의 졸업생들이 학사 학위를 받았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임원석 총장)는 1998년 10월 21일 개교했으며 올해 20회 졸업생을 합쳐 3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임원석 총장(흰 가운)과 이상훈 학장(검은 가운)이 졸업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원석 총장(흰 가운)과 이상훈 학장(검은 가운)이 졸업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는 미국 국경에 위치해 있으며 멕시코 전역을 대상으로 선교를 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를 중심으로 원주민 2세를 선발하여 ‘사명감 있는 영적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 이상훈 학장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 이상훈 학장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는 멕시코 장로교 총회 산하에 목회자를 양성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며 멕시코 중부 이북 국경 지역의 유일한 목회자 양성기관으로 복음적 선교를 감당하고 하고 있다.

멕시코 장로교 총회는 3,500 교회에 800여 명의 목사가 사역하고 있고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는 매일 새벽 기도회와 연 2회 성경통독 이외에도 영성훈련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 기숙사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 기숙사

멕시코에는 아직도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부족만 50여 개가 넘으며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에 재학 중인 신학생들은 주로 치아파스주에서 올라온 쎌탈어, 쏫씰어, 마야어, 촐어, 토홀라발어, 오하하까주에서 올라온 미혜어, 미스테까어, 사포떼코어 등을 사용하는 학생들이다.

특히 전혀 복음이 전해지지 못한 원주민을 중심으로 농민 반란군 마을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여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 건축을 허락하는 마을이 늘어나고 있다.

22주년 기념행사와 20회 졸업식을 거행한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 (2020년 10월 24일)
22주년 기념행사와 20회 졸업식을 거행한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 (2020년 10월 24일)

현재,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의 가장 큰 어려움은 코로나19로 인한 한국 교회들의 선교 예산 삭감이다.

이 때문에 멕시코 장로교단의 목회자 양성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신학생들 대부분의 집은 인터넷이 되지 않아서 신학교에서 학사과정 신학생 70여 명은 신학교에서 함께 숙식하며 단체생활을 할 수밖에 없으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교수들의 강의는 현재 인터넷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부 인터넷이 가능한 신학생들은 가정에서 당분간 수업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예배나 비대면 수업을 해야하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그마저 녹록지 않은 해외 선교지의 상황에 대한 고민이 한국교회에 요구된다.

기자
  • 본 기사는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 신학교 임원석 총장의 선교 편지를 정리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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