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ㅣ임승훈 목사(더감사교회)

임승훈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신학박사학위(Th.D)를 받고, 월간목회와 한국성결신문사에서 편집부장으로 기자활동을 했으며 현재는 더감사교회 담임이자 더감사운동본부와 위대한맘 인천 한부모센터를 설립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임승훈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신학박사학위(Th.D)를 받고, 월간목회와 한국성결신문사에서 편집부장으로 기자활동을 했으며 현재는 더감사교회 담임이자 더감사운동본부와 위대한맘 인천 한부모센터를 설립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경제, 과학, 군사, 국제, 정치적으로 그 위상이 높다. 하지만 그 내면을 보면 안타까운 일이 많다. 달러는 쌓이지만 수출입은 감소하고, 통일의 기대는 크지만, 정치는 혼란스러우며, 민의는 높아져 가지만 지도자들은 부패한 실정이다. 이혼율과 자살률이 세계적으로 높고, 출생률은 세계 최저치를 기록하니, OECD 국가 중 행복지수는 늘 하위권이다. 여기에 대한 해답은 없을까?

나는 성경 말씀, 데살로니가전서 5:18에서 그 해답을 찾고 싶다. 여기서 내가 주목하는 단어는 두 가지다. 하나는 ‘범사’이고, 다른 하나는 ‘감사’이다. 범사(凡事)는 어려운 말 이 아니다. 고상하게 말하면 ‘어떤 환경에서도’(in all circumstance)라는 뜻이다.  바로 뒤에 ‘감사’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을 이영훈은 ‘넘치는 감사’라고 표현한다. 아주 적절하다. 나는 이것을 ‘크게 올리는 감사’(시 109:30)요, ‘전심을 다한 감사’(시 111:1)이며, 바쁘게 일하던 레위인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에서 보듯이 ‘서서 드리는 아침과 저녁의 감사 이야기’(대상 23:30)라 하겠다.

이길 때 감사한다? 우승했을 때 감사한다? 합격했을 때 감사한다? 이것은 진정한 감사가 아니다. 게임에서 졌을 때, 넘어졌을 때, 많이 다쳤을 때마져도 감사하는 것이 진정한 감사 이야기다. 

김연아선수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심판들의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에 그쳤다. 우리 국민들은 분노했다. 심판과 러시아 코치, 소트니코바 선수와의 커넥션에 의문을 품었다. 실제로 경기 후 의문스러운 광경들이 목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시상식 후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였다. “저는 은메달을 땄지만 오히려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국민들께서 성원해주신 것을 감사하고, 코치 선생님과 감독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감사’를 말하여 분노한 국민들의 마음을 가라앉혔다. 김연아는 일류(一流)를 넘어 특급선수였다. 

이것이 김연아가 준 ‘감사 메시지’이다. 자칫 5천만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분노로 번질 뻔한 사건을 잦아들게 만든 사건이며 그것은 분명 특종감이다. 감사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힐링을 준다. 불안과 불만, 근심과 걱정에서, 그리고 신경증과 알코올 중독에서도 효과가 크다는 보고와 저술들이 있다.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자칫 포기할 뻔했던 10대 생활을 감사일기와 저널 그리고 독서를 통해 극복하고 세계적인 인물로 부상했다. 감사의 힘이다. 행복 나눔 125위원장 손욱은「나는 당신을 만나 감사합니다」라는 저술을 내고 ‘일천만 한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위대한 습관은 감사’뿐이라고 설파했다. 감사의 감동이다. 감사 전도자 임효주는 자신의 책「댕커스」에서 ‘자신을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나오게 한 힘은 감사가 최고였다.’고 고백한다. 감사의 능력이다.「0.3초의 비밀 감사의 힘」의 저자 데보라 노빌은 ‘인생의 키워드 두 가지 ’2S’를 잡으라고 하면서 “행복(happiness S)은 ‘감사합니다’로 시작되고, 성공(Success S)은 ‘고맙습니다’가 보장한다!”고 말한다. 

필자는 50대 후반에 인생의 쓴맛을 보았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인생의 추운 겨울이었다. 거처할 집마저 준비돼 있지 않은 채 부채만 6천여 만원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하나님께 매달렸다. 매일 새벽 아내와 함께 무릎을 꿇어 기도했다. 참으로 많이도 울어댔다. 버스와 전철 대중교통을 자가용 삼아 일터에 나가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자녀들은 각자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움이었는지 각자 살아남았다. 

주일 저녁 6시가 되면 어김없이 모여 온 가족 ‘감사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한 주간의 감사 이야기를 발표하며, 웃음꽃을 피우며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것이 힘이 되었는지 우리 가정엔 조금씩 삶의 활력이 생겨났다. 부채를 많이도 갚았다. 잊었던 연금을 살려냈다. 이제는 국민연금 수혜를 받고 있다. 또한, 인천지역의 싱글맘 35가정을 섬겨오고 있는데 풍성한 먹거리와 삶의 풍요를 선물해 주신다. 이것이 바로 감사의 힘이고 감사의 능력이며 감사의 진면목이다. 요즘은 위대한 맘들을 어떻게 더욱 멋지게 섬길까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데살로니가전서 5:18

감사하기 어려운 시대에 넘치는 감사가 필요한 이유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