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정책연구원, 350만 건 댓글 · 5,500만 단어 빅데이터 분석
기독교, 8.15집회 후 부정적인 이미지의 여론 형성
“교회가 현 정권에 교회 탄압 근거 제공”
정부에 기독교 통제 및 압박 요구 약 4.2배 폭등

엘정책연구원(이정훈 교수)은 신천지 사태와 8.15집회 등 기독교 사건에 따른 빅데이터 온라인 여론조사 특별 대담을 지난 10일, 이정훈교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특별 대담에서 이정훈 교수는 “교회가 K방역 실패의 원인이 되어 현장예배가 제한당하는 등 형평성을 잃어 많은 사람들의 우려가 있었다”며, “현대 정치에선 여론이 중요하다. 한국교회도 정부로부터 교회를 지켜내는 것도 과학적 근거를 갖고 여론에 근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엘정책연구원은 빅데이터 온라인 여론조사 특별 대담을 이정훈교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출처=이정훈 교수 유튜브 채널 갈무리
엘정책연구원은 빅데이터 온라인 여론조사 특별 대담을 이정훈교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출처=이정훈 교수 유튜브 채널 갈무리

강태섭 팀장(빅데이터 리서치)은 “LDA 인공지능을 통해 약 1년간 네이버, 다음, 유튜브에 올라온 350만(3,482,871) 건의 댓글에서 5,500만(55,023,732)개의 단어를 분석, 수집해 기독교의 각 사건에 따른 여론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선 먼저 8.15집회 이전 기독교에 대한 인식은 ‘신천지’, ‘교회’, ‘기독교’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많아 같은 주제로 표현되어 있지만, 집회 이후에는 신천지와 기독교를 동일시 하지 않고 차이점을 확인 및 인지하는 댓글 반응이 많았다. 여론은 기독교가 코로나 감염에 있어 신천지와 다른 대응을 보여줄 것의 희망했고 정부가 집단 감염에 무능했다고 인지하고 코로나 상황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여론도 있었다.

8.15집회 이전 기독교에 대한 인식에 대한 데이터 분석 @출처=이정훈 교수 유튜브 채널 갈무리
8.15집회 이전 기독교에 대한 인식에 대한 데이터 분석 @출처=이정훈 교수 유튜브 채널 갈무리

특히, 8.15집회 이후엔 기독교에 대한 검색량은 기존보다 8배 이상 증가했다. 여론은 기독교가 신천지와 비슷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단’, ‘사탄’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엮어 기독교를 신천지와 같이 부정적인 집단으로 인식했다. 댓글에서 8.15집회 이전엔 기독교와 특정 인물이 범주화 되지 않았으나 ‘집회’, ‘기독교’, ‘교회’, ‘목사’, ‘전광훈’을 동일 범주로 판단한 여론 반응이 도출됐다. 기독교의 대표를 전광훈이라고 명확하게 파악하고 사이비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8.15집회 이후 기독교에 대한 인식에 대한 데이터 분석 @출처=이정훈 교수 유튜브 채널 갈무리
8.15집회 이후 기독교에 대한 인식에 대한 데이터 분석 @출처=이정훈 교수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에 교회는 대국민사과를 하였으나 전체 데이터의 0.5%수준의 미미한 반응의 비중을 차지했고 해당 기사와 관련된 여론에서는 ‘꼬리’, ‘손절’, ‘늦었-’ 등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단어가 높은 순위로 빈출됐다. 교회가 스스로 방역실패의 원인이라는 결과를 초래하며 기독교 탄압 요구 여론 및 기독교와 부정적 단어의 근접도가 증가, 기독교 및 정부의 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표현 등이 많아졌다. 8.15 집회 후, 현 정권에 대한 통제 및 압박을 요구하는 반응이 약 4.2배 폭등했다.

교회의 대국민사과에 대한 여론 데이터 분석 @출처=이정훈 교수 유튜브 채널 갈무리
교회의 대국민사과에 대한 여론 데이터 분석 @출처=이정훈 교수 유튜브 채널 갈무리
8.15집회 이후 기독교 여론 반응에 대한 데이터 분석 @출처=이정훈 교수 유튜브 채널 갈무리
8.15집회 이후 기독교 여론 반응에 대한 데이터 분석 @출처=이정훈 교수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정훈 교수는 “여기서 현 정권이 교회를 탄압할 수 있었던 근거가 나온다”며 “교회가 탄압할 근거를 교회가 제공했으며 기독교는 정부가 짜놓은 덫에 스스로 걸렸고 정부의 프레임 전략을 돕는 역할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분석은 반대(키워드 포함 댓글) 3002건, 찬성 39건으로 반대여론이 많았다. 종교의 정치 참여에 대한 긍정적 의견은 전체 기간에서 약 2% 수준이었지만 차별금지법 공식 반대 이후 약 1개월 간(6~7월) 일시적 여론에서 긍정적 의견이 약 35%로 크게 상승했다. 댓글 반응은 기독교 정치 참여에 대한 것이 아닌 악법을 막는 것에 대해 발언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교회가 표현의 자유를 위축 시킬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한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기독교 인식 빅데이터 분석은 집회 전의 기독교와 가까운 관계의 단어가 ‘개목사’, ‘상업주의’로 기독교를 대표하는 교단과 인물이 명확하지 않았는데 8.15집회 이후 ‘한기총’, ‘전광훈’ 등 기독교와 가까운 거리에 교단과 이름이 직접적으로 연관을 갖게 되었다. 또한 기독교인은 과격하다는 이미지도 씌워진 상태라고 정리했다.

이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보면서 중요한 것은ᅠ한국교회는 개교회 중심이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단일 대응이 어렵다. 8.15이후 기독교가 ‘폭력성’, ‘반사회성’, ‘과격성’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여론이 형성됐다.”며, “이미지 개선 여론의 긍정적 변화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안은 이후 공개될 영상에서 밝힐 예정이다.”고 전했다.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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