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by James Chan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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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사다. 세상이 목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 하는 것은 상관 않는다. 그냥 나는 목사다. 난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든 내가 목사임을 강조한다. 내가 목사이기 때문에 너무나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선포 한다. 이유가 있다. 목사란 사역처럼 생명과 축복, 가치와 보람, 풍요 와 평안, 꿈과 환상, 만족과 행복을 안겨 주는 일이 이 세상에는 없다 는 확신 때문이다.

난 예수님을 만나 목사가 된 후 상상불허의 세계에서 노닐고 있다. 남들이야 어떻게 평가하든 상관 않는다. 나의 인생자체를 너무도 풍요롭고 기름지게 가꾸며 살아가고 있다고 자신하는 목사다. 나를 좀 아는 분들 가운데 이 말에 비웃을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너 정도 의 삶을 가지고 무얼 그리 대단하다고 자랑하느냐고…….’하지만 난 아니다. 상대평가에 노출되어 나의 삶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 난 지 금 이대로 견딜 수 없이 좋고 행복하니까.

내겐 행복을 안겨 주는 숨겨진 보물이 있다. 나만이 볼 수 있고 누 릴 수 있는 보화 중의 보화다. 어떤 분들은 내 행복이 지방에서는 좀 부흥된 교회를 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이 행 복의 한 요인일 수도 있겠다. 어떤 분들은 남들 모르게 숨겨 놓은 재 물이라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묻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글쎄, 다른 것은 몰라도 재물에 관한한 우리 주님이 나를 다 아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어떤 분들은 현재의 내 삶의 주변을 바라보며 그 정도니까 행복 운운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다. 내가 행복한 이유 중에 팔천 평이 넘는 교회 대지에 성도수 가 꽤나 많은 것이 포함될 수 있다. 부교역자들과 장로님들을 비롯한 성도들이 나를 잘 섬겨주고 보듬어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게 진한 애정을 쏟아주며 안겨오는 교회학교의 사랑스런 자녀들과 우리교회 의 젊은이들이 있어 행복한 것도 인정한다. 친가와 처가의 형제들, 형 제처럼 날 믿어 주고 사랑해 주는 동역자들, 우리 교회를 거쳐 간 영 적 제자들인 목사님들, 멀리서 가까이서 날 위해 기도해 주면서 지도 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분들 또한빼 놓을수 없다.

자녀들 때문에 속을 썩을 일이 없을 만큼 착하게 제 몫을 감당하는 내 사랑하는 딸 은혜와 사위 김성중 전도사, 성실하게 사역자의 길을 준비하는 믿음직하고 사랑스런 아들 우리 충만이가 내 심장 안에 있 기 때문임도 부인하지 않는다. 주님이 최근에 안겨주신 선물인 믿음 의 아들 송솔나무 가족도 내 행복의 지류임이 분명하다. 늘 기도하며 소녀처럼 천진스레 날 섬겨주는 참 착하고 예쁜 아내 송순근 사모가 곁에 있기 때문임 또한 인정한다.

하지만 상대적인 행복은 항상 동일할 수는 없다. 수도권이든, 지방 이든좀큰 교회를 섬기는 목사라고 삶의 주변이 항상 좋은 일들로만 채워지지 않는다. 내게도 상대적으로 아프고 힘든 일들이 종종 있다. 그럼에도 난 그런 것들에 지배 받지 않고 날마다 행복을 노래하며 산 다. 그냥 매일 매일이 행복에 겨웁다. 누군가‘그냥 행복한 것이 어디 있느냐?’물을 수 있다. 물론 무언가 행복을 안겨주는 원천이 있기에 행복을 노래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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