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공교회'에 대한 인식 낮아
교회의 '공교회적 역할'에 대해선 '중요하다' 응답
국민들, 교회가 공교회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
코로나19가 한국 교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는 가운데, ‘교회의 공공성’이라는 아젠다에 대해서 심각하게 화두가 던져졌다. 12일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 개신교인의 공교회 의식'을 주제로 개신교인들과 목회자들의 ‘교회 공공성’ 인식에 대해 알아보고, 일반 국민들이 현시점에서 진정으로 한국 교회에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교인 중 19%만 '공교회' 내용 정확하게 인지
개신교인들에게 공교회 인지도를 물어본 결과, 44%의 교인들이 응답했는데 주관식으로 응답받은 내용을 분석한 결과 개신교인 5명 중 1명 정도(19%)만 '공교회'의 내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와 성도들, 공교회적 역할 '중요하다'
응답자들에게 공교회의 정의를 알려 준 후 공교회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교인의 94%, 목회자의 100%가 '중요하다'라고 답변했다.
설문지 상에서 제시한 '공교회'의 정의는 개교회주의의 반대 의미로서, 교회가 이웃과 사회를 위한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한국 교회를 하나의 교회로 인식하고, 자기 교회가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한국 교회 전체적인 입장에서 사역을 감당하는 교회를 말한다.
공교회적 역할에 대한 한국교회의 노력, 응답자의 절반만 '노력하고 있다' 평가
한국 교회가 공교회적 역할에 대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이 교인 52%, 목회자 44%로 절반 정도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공교회로써 대형교회의 역할,
성도 : '사회와의 소통과 사회발전을 위한 활동', 목회자 : '미자립 교회 지원'을 1위로
한국 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위해 대형교회가 해야 할 일을 질문한 결과, 개신교인은 ‘사회와의 적극적 소통/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37%)을 가장 높게 응답한 반면, 목회자는 ‘미자립 교회 지원’(30%)과 ‘소속 교인들의 공교회 의식 교육’(23%)을 높게 응답했다. 성도는 사회와의 관계 측면에서, 목회자는 한국교회 내부 측면에서 문제 인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들 절대다수, 교회 밖 삶에 대한 가르침 '필요하다'
기독교인들에게 교회가 성도들에게 기독시민으로서 교회 밖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질문하였는데, 절대다수(97%)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는 방식에 대해 교회로부터 배우고 싶은 욕구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 국민이 원하는 기독교인의 모습 1위, '남에 대한 배려'
우리 국민에게 개신교인이 더욱 신뢰받기 위해 개선돼야 할 점에 대해 질문한 결과, ‘남에 대한 배려 부족’ 27%, ‘정직하지 못함’ 24%, ‘배타성’ 23% 등의 순으로, 높은 도덕성과 성품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개신교의 신뢰 회복은, "사회와의 소통, 사회적 공익 추구해야" 가능
지난 8월 예장합동 총회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일반 국민들의 종교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중 개신교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사회와의 소통/사회 공익 추구'가 1위로 응답돼, 일반 국민들은 한국 교회가 공교회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일반 국민뿐 아니라 교회 성도들도 교회가 지금보다 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역할하길 원하고 있고, 자기 교회 중심성에서 벗어나 한국 교회 전체를 보고 사역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데이터에서 잡히고 있다"라고 밝히며 "이제 교회는 다른 사역만큼이나 사회적 공공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까지 왔다. 한국 교회는 지역 사회를 위해, 성도 개인은 자기 이웃을 위해 손해를 무릅쓰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교회를 보는 시선이 바뀔 수 있다"라고 전했다.
분석을 위해 사용한 자료는 국민일보/국민일보목회자포럼, '개신교인 및 목회자 대상 공교회 의식 조사'(전국 만19세 이상 개신교인 800명, 목회자 200명, 온라인/모바일 조사, 2019.01.02~10)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기독교언론 8개사,'WITH 코로나19 시대 한국 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조사결과 보고서II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