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폭우에 잠겼던 남원 금남교회, 교회 재정비하고 감사예배 드려
교회 겉모습만 회복이 아닌 금남교회 모든 성도 속사람까지 새롭게 되길 소망해
받은 은혜 어려운 이웃과 교회들에 갚으며 살아갈 것 다짐

수해를 이겨내고 더욱 든든히 세워진 금남교회의 모습
수해를 이겨내고 더욱 든든히 세워진 금남교회의 모습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빗물에 잠겨 큰 피해를 본 전북 남원 금지면의 금남교회가 대한예수장로회 통합 총회와 남원노회, 그리고 CTS기독교 TV를 비롯한 많은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교회를 다시 단장하고 수해복구 감사예배를 드렸다.

아름답게 재건된 금남교회 예배당에서 수해 복구 감사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아름답게 재건된 금남교회 예배당에서 수해 복구 감사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금남교회 성도와 금남교회가 소속된 남원노회 임원, 교회 복구를 위해 힘써준 여러 동역자가 함께한 가운데 드린 예배에서는 금남교회가 물에 잠긴 8월부터 매일 곁에서 함께 힘이 돼준 영광교회 박종호 목사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수해를 이겨내고 성장한 금남교회 성도들에게 격려와 축복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 박종호 목사
수해를 이겨내고 성장한 금남교회 성도들에게 격려와 축복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 박종호 목사

박종호 목사는 “교회가 폭우에 잠기는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교회를 회복하고 축복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분명히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경험한 금남교회가 지난여름 경험한 역경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 하나님의 약속 붙잡고 남은 삶 속 험한 풍파가 있더라도 포기가 아닌 소망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협력해준 교회와 단체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인사를 시작한 금남교회 강명훈 목사는 “피해를 본 지난 8월엔 인근 4개 마을이 잠기는 막대한 침수 피해로 교회에도 사람 키 높이만큼 물이 차올라 무엇 하나 건질 것 없어 암담한 상황이었다”며 당시의 참혹했던 기억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피해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소속 교단 총회 사회봉사부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교회로 달려와 복구를 위해 힘써 준 수많은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가 있어 교회가 전보다 더 아름답게 회복될 수 있었다”며 “보내주신 은혜 잊지 않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갚으며 살아가는 금남교회가 되겠다”는 다짐을 더 하기도 했다.

8월 폭우로 제방이 붕괴되며 물에 잠긴 남원 금지면
8월 폭우로 제방이 붕괴되며 물에 잠긴 남원 금지면

전북 남원은 지난 8월 8일 토요일, 갑작스럽게 불어난 폭우로 상류 댐 수문을 개방하면서 금지면 상귀리 섬진강 제방이 무너져 인근 4개 마을이 잠기는 피해를 보았다. 금남교회 역시 교회와 사택이 빗물과 토사물에 잠겨 뼈대만 남기고 모든 살림이 다시 쓸 수 없는 상태가 돼, 코로나19에도 멈추지 않던 주일예배가 중단되는 최대 위기를 맞았었다. 하지만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협력으로 3개월 여 만에 교회 실내와 사택을 재정비하고 하나님 나라와 지역의 영혼 구원을 위해 힘써 기도하는 교회로서 더욱 굳건히 사명을 감당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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