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장로교회협의회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 연합행사 마련
장신대 대학원장 김운용 교수 강사로 세미나 진행
'종교개혁 정신에 따른 예배 개혁과 회복' 주제로 해

광주광역시장로교회협의회(대표회장 임종준 목사/이하 '광장협')는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 연합행사를 개최했다.

첫 순서로 진행된 예배에서는 공동회장인 정석윤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광장협 증경회장인 서한국 목사가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서한국 목사는 “성도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말인 ‘은혜’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공로와 상관없이 부어주시는 선물이며 호의”라고 말했다. 이어 바울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들을 살폈다. "기도대로 응답하지 않으시고 상황과 여건이 변화하지 않았더라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깨닫는 것, 겸손함을 의지하게 하시는 것도 은혜"임을 권면하며 "늘 그런 은혜 가운데 거하는 삶이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말씀을 전하고 있는 광장협 증경회장인 서한국 목사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말씀을 전하고 있는 광장협 증경회장인 서한국 목사

이어 상임회장 서재철 장로의 헌금 기도와 숙명여대 안온유 교수의 특별찬송, 지도 고문인 광주지산교회 안기영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된 1부 예배에 이어 종교개혁 503주년을 기념하며 마련한 연합행사를 축복하는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 상임고문 송정용 원로목사의 축사가 진행됐다.

광장협 주최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 연합행사에는 광주지역 교계 지도자와 성도 100여 명이 함께 했다.
광장협 주최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 연합행사에는 광주지역 교계 지도자와 성도 100여 명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한 광장협 대표회장 임종준 목사는 “코로나19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종교개혁자들의 후손으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 광주 모든 시민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복음의 초석을 놓는 사명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인사의 말을 전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장로교회협의회 대표회장 임종준 목사
인사의 말을 전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장로교회협의회 대표회장 임종준 목사

3부로 진행된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세미나에는 장신대학교 대학원장이며 예배설교학 박사인 김운용 교수가 ‘종교개혁 정신에 따른 예배 개혁과 회복’이란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김운용 교수는 교회가 무너질 상황에서 성령님께서 제시하신 해법은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였음에 주목했다. “결국 모든 문제도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잃은 것에서 기인했고, 그 해결도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 회복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었다.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교회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그런 안타까운 상황과 시대적인 변화는 온라인의 편리함에 젖은 성도들의 위축된 신앙 활동과 디지털 컨텐츠를 취사선택하고 즐기는 종교 소비자와 종교 소비주의가 등장하며 목회 사역에 새로운 부담과 위기로 다가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지금 우리가 내리는 선택과 결단이 앞으로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것” 임을 강조하며 “코로나 이후 가장 필요한 것은 예배자 훈련이며 예배자 됨의 축복을 깨달아 온 마음과 뜻을 다해 진정으로 올려드리는 참된 예배를 다시 세워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는 운동이 일어나야 하고 말씀의 내면화와 삶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40여 분의 강의를 마무리하며 김운용 교수가 당부한 것은 ‘저항하라’였다. “우리가 서 있는 개혁교회 전통은 말씀을 떠나 변질된 신앙, 잘못된 제도와 예배로부터 저항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하는 사실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지? 바른 신앙을 위해,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쳤던 믿음의 선배들의 저항의 외침을 다시 가슴에 담고 저항하라!”고 종교개혁 503주년이 되는 10월, 광주지역 성도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는 질문과 당부로 강의가 마무리됐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강도의 티핑포인트를 맞이한 한국교회, 우리의 신앙생활을 다시 돌아보고 말씀이 아닌 것들에 저항하며, 다시 개혁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돌아가 복음과 바른 진리를 깨닫고, 그 위에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해야 할 때이다. 한국교회여 저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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