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대면하는 성도 간의 코이노이아를 온전히 이루기 어려운 지금, 손 때 묻은 성경과 조우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이참에 성경일독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성경을 잘 이해하기 어렵다면 좋은 네비게이션을 옆에 두고 성경통독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침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저서 '성경을 따라 말씀에 붙잡혀'가 출간됐다. 이책은 저자인 구미시민교회 조민상 목사가 강단에서 외친 설교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으로 홀로 성경통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목적한 일이 있어서 세상에 보낸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그 소명으로 목회의 길을 가고 있다. 모든 성도들도 하나님으로부터 보냄 받은 존재임을 신뢰하여 각자의 소명의 길을 가도록 격려하는 것이 그의 목회철학. 저자는 장로회신학대학교을 졸업하고 두란노목회연구원에서 2년 동안 실제적인 목회를 공부했다. 전임 사역 중에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역대학원에서 설교·예배학을 전공했으며 풀러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지식과 영성을 겸비한 목회자이다.

저자인 구미시민교회 조민상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출처=구미시민교회
저자인 구미시민교회 조민상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출처=구미시민교회

마천중앙교회(현 마천세계로교회)에서 17년간 부교역자로 사역하다 2007년에 구미시민교회에 부임한 그는 그 동안 강단에서 쏟아낸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내는 작업을 해왔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성도들이 스스로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챕터별로 '다시 시작합시다', '신신당부','누가 왕인가','다른 복음은 없다' 등 성경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조민상 목사 저서 '성경을 따라 말씀에 붙잡혀'
조민상 목사 저서 '성경을 따라 말씀에 붙잡혀'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으로 부득이 구미시민교회 조민상 목사를 비대면으로 인터뷰했다.

1. 이 책을 어떤 계기와 목적으로 출간하게 됐는지..
한국교회 성도들의 열정은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열정이 잘못된 경우도 많이 있어 수많은 이단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서도 빛과 소금 되어 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성경 말씀과 유리되어 있는 신앙생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전 선배들이 가졌던 그 열정 마저도 잃어버리는 세대가 되지 않았는지 염려까지 듭니다. 오랫동안 교회에 다녀도 한 번도 성경을 통독하지 않은 성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과 그 자녀들 만이라도 최소한 성경을 통독 하자고 했습니다. 올해 성경 2독을 목표로 하면서 성경을 통독하는데 작은 길잡이를 주고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2. 전체적으로 어떤 챕터들로 세부내용이 구성되어 담겨있는지?
성경을 6개월 동안 1독을 하도록 권했습니다. 그래서 한 주간 동안 약 50장 정도를 읽는 겁니다. 매일 같은 분량으로 나누어 읽을 수도 있고, 한권을 단번에 읽어도 됩니다. 성경을 읽기 전에 그 분량의 주제와 핵심을 알 수 있도록 설명하였습니다. 26개의 설교가 성경 66권을 비슷한 분량으로 나누어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3.  꼭 소개하고 싶은 부분이나 책 내용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성경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으므로 꼭 소개하고 싶은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직접 성경을 통독 하면서 지금도 살아계셔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신앙을 가지는 겁니다. 사도 바울이 말씀에 붙잡혀 살아간다는 고백처럼 내가 말씀을 잡고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씀에 붙잡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온전히 인정하면서 그 분의 선한 청지기로서 말씀을 읽고 준행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4.이 책이 독자의 신앙생활에 어떻게 활용 되었으면 좋겠는지?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면 예배도 어려운 시대를 지내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건과 가정의 영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책을 가족이 함께 공유하여 성경의 맥을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음 세대가 성경을 가까이 하는 믿음의 유업이 잘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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