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를 보았습니다. 그는 그리스도.

그 분을 만났다, 그는 그리스도‘ 2018 제작.

칠흙같이 어두운 밤, 태풍이 이는 밤바다. 그 분이 나타나자 그 곳은 대낮처럼 환해집니다. 그는 그리스도.

참으로 아름다우셔서 그를 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빛이십니다.

그를 조금 더 가까이 보려 삭개오와 같은 마음으로 두어 걸음 다가갑니다. 그제서야 파도도 바다도 생각납니다. 베드로가 스쳐갑니다.

하지만 그를 바라 봅니다. 너무도 찬란하셔서 다른 곳은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그가 시야에서 멀어지지는 않을까, 사라지지는 않을까 그것이 두렵습니다.

예배가, 찬양이 끝날 때까지그 곳에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예배와 찬양이 끝이 나도, 눈을 떠도

그 분은 거기에 계십니다.

그것을 품고 그것을 고이 담습니다.

_ 2018년 어느 예배당에서. (이후 한 달간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기사 제작 _ 블레스프린트 기획 시리즈 _ 오늘의 성화 이야기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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