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남교회 ‘통通성경 연구반’ 240여명 참여
성경읽기, 종교개혁 본질 회복의 첫 걸음
온라인에서 함께 성경통독하며 교회 공동체성 회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장예배와 성경공부 등 교회의 대면 모임이 제한을 받고 성도들도 자유롭게 만나 교제하지 못하면서 교인들의 영적 갈급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교회 공동체의 교제가 위협받고 있는 이 시대, 성경통독을 통해 성도들의 영성훈련은 물론 교회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있는 교회가 있다.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에 위치한 청주서남교회 솔로몬성전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에 위치한 청주서남교회 솔로몬성전

청주서남교회는 9월 1일부터 성도들과 함께 시간을 정해 정해진 분량의 성경을 각자의 처소에서 읽는 ‘통(通)성경 연구반’을 개설했다.
시작은 담임목사와 함께 매주 수요일 성경공부를 펼치던 서남아카데미-신앙의 토대 1기 수료자들부터였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모임에 제한이 생기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진행해야 했고, 그 일환으로 온라인상의 성경통독 컨텐츠를 활용하면서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서남아카데미-신앙의 토대 2020년 1학기 수료식
서남아카데미-신앙의 토대 2020년 1학기 수료식

그렇게 시작된 ‘통성경 연구반’은 현재 240여명의 성도들이 참여하고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동일한 성경 본문을 함께 읽은 후, 3개 그룹으로 나뉜 단체 톡방에 ‘샬롬 완독!’이라는 글을 남긴다.
그렇기 때문에 서남교회 성도들의 점심, 저녁 시간은 100여 통의 알림 진동이 성경통독 완주를 위해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소리로 가득하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함께 모여서 교제하지 못하는 이 때, 온라인을 통해 목표를 정하고 함께 달려가는 교회 공동체성을 찾아가는 기회가 되고 있다.

통성경 연구 A반 단체톡 화면(제공: 청주서남교회 장승권 목사)
통성경 연구 A반 단체톡 화면(제공: 청주서남교회 장승권 목사)

청주서남교회 장승권 목사는 인터뷰에서 “하나님께서는 1517년, 마틴 루터를 통해 말씀으로 회심하게 하셨고 종교개혁을 이루게 하셨다(롬 1:16~17)”라며 “결국 성경을 읽는 것은 종교개혁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근본적인 실천”임을 강조했다.

청주서남교회가 ‘통성경 연구반’에 활용하는 온라인 컨텐츠는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는 ‘통박사 조병호 목사의 성경통독’이다.
이 프로그램은 성경을 역사 순으로 재배열해서 성경 66권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마음을 배워 말씀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컨텐츠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주서남교회 새벽행진 기쁨의 90일, 57일차 현장
청주서남교회 새벽행진 기쁨의 90일, 57일차 현장

청주서남교회의 말씀훈련은 새벽부터 시작된다.
9월 1일부터 시작된 ‘새벽행진 기쁨의 90일’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힘써 전진하는 공동체를 목표로 90일간의 대 여정을 진행하고 있다.
새벽행진이 끝나면 함께 교회에서 성경을 읽고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의 기쁨을 내안에 채우는 훈련으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믿음의 행진을 이어간다.

장승권 담임목사는 “내년에는 전 교인이 매년 성경1독을 목표로 한 반에 50명씩, 20~30개 반으로 확장해 ‘말씀 공동체’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초대교회 공동체의 원형과도 같은 ‘목장사역’을 세분화해 교회 공동체를 회복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을 찾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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