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23:1)”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이 이런 고백을 하게 된 배경에는 다윗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양을 쳤던 목동이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양을 칠 때에 이리와 늑대가 공격을 해오고 심지어 사자나 곰이 양을 먹으려고 입에 물고 가면 생명을 걸고 양을 꺼내왔던 사람이 바로 다윗이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다윗은 목동으로서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이렇게 신앙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나의 목자라면! 내가 그 하나님의 양이라면! 나는 걱정이 없겠다”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시편 145편 1절을 보면 다윗은 하나님을 향하여 “왕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라고 고백을 합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전무후무한 왕이었고, 사랑받는 왕이었으며 존경받는 왕이었습니다. 하나님도 그를 향해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할 정도로 다윗은 최고의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현재 자기가 왕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왕은 자기가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소리 높여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지금의 이 시대는 많은 부분에서 하나님의 자리가 상실되어 가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에서 경고한 것처럼 사랑의 대상이 바뀌어서 물질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다른 것들이 왕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하나님의 생각보다는 자기의 소견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입술로만 왕이신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하나님의 본연의 자리인 왕의 자리에 모셔드리는 일에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이는 원래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다스리는 신정 국가였듯이 새 이스라엘의 백성 된 우리들 또한 하나님을 왕으로 모셔야 만이 그 왕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다스림과 보호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나와 우리의 왕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예레미야 31장 33절에는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스겔서 11장 20절에도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스가랴 8장 8절 역시 하나님은 “나는 진리와 공의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얼마만큼 하나님이 나의 왕이 되기를 원하시는지 성경은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신앙생활은 끊임없이 나의 자리를 비우고 하나님을 언제나 왕의 자리로 모셔드리는 영적인 과정입니다. 그리고 신앙의 사람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하나님이 나의 왕으로 좌정하사 나를 다스리시고 통치하는 인생일 것입니다. 그 왕이신 하나님은 이 세상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시고 도와주시는 참으로 좋으신 아버지가 되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의 어떤 것도 하나님 보다 앞세우지 말아야 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나의 가장 소중한, 왕의 자리에 모셔드리는 삶을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글ㅣ최인성 목사(인천신실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