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구로 지역이 주목 받았다.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지역이기에 우려가 더 컸는데, 구로구에 위치한 한 교회가 직접 지역방역에 나섰다.

연세중앙교회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지역주민을 위한 방역의 날'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다. 성도들은 교회 근처의 한 거리에선 방역차로 소독을 하며 동력분무기를 들고 시설 곳곳에 방역작업을 해오고 있다.

연세중앙교회 코로나19 방역대책위원장인 김석중 안수집사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되면서부터 교회는 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자체 방역과 지역 확산 방지에 발빠르게 대응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 7일부터 매일 2차례 방역을 시행하고 매주 토요일엔 60여 명의 방역팀이 구로구 지역 일대를 5팀으로 나누어 사회 공공시설, 상가 등 다중이용 집합 공간에 대한 소독 및 방역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의 시민과 성도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날 방역에 참여한 정춘수 집사(연세중앙교회 코로나19 방역대책위원회)는 "지역 주민들이 한두번 방역하고 말겠지 하는 생각이 많았을 텐데, 꾸준히 하다보니 이제는 지나가면 손도 흔들어 주시고 고맙다고 인사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이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게 더욱 열심히 방역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해다.

특히 구로구는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으로 다중이용시설 집중관리에 나서며 감염 우려가 높은 시설에 감염예방 행동지침을 안내했습니다.연세중앙교회는 먼저 지역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고자 자체적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거리를 돌며 자발적 방역작업에 나선 것이다.

구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기영 씨는 "모든 국민들이 코로나로 불안하고 힘든 상황에 교회에서 주민들을 위해 해주신 일들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자영업자 권경윤 씨는 "힘든 자영업자들을 교회에서 찾아주고 방역도 해줘서 연세중앙교회에 굉장히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연세중앙교회는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권유하고 있지만 자발적으로 예배를 드리러 오는 성도들에게 7대 안전수칙을 시행하며 교회 내 감염 및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이날 연세중앙교회 코로나19 방역대책위원장 김석중 안수집사는 "국가 위기 상황이 오면 기독교인들이 더 앞장서면 좋겠다"며 "연세중앙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지켜나가는 일에 더 앞장서 나갈 것이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염병으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사회와 나라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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