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목회자를 위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들의 신학 세미나 열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목회의 길 모색해야”
지역 목회자를 위한 찾아가는 신학 세미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의 생존‘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내동교회(천성환 목사)에서 열린 세미나는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가 주최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 부천북지방이 주관하는 행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세미나 참석인원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많은 지역 목회자들이 현장에 참석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목회자들의 고민이 깊은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세미나에는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목회사회학), 정재영 교수(종교사회학), 이범성 교수(선교학), 박종환 교수(예배학)가 발제자로 나섰다. 내동교회 천성환 목사는 환영의 인사를 건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만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새로운시대, 새로운 목회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4명의 발제자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뉴노멀 시대의 목회, 새로운 목회를 만들라’,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가치관’, ‘섬기는 교회가 생존한다’, ‘예배의 새로운 패러다임’.
조성돈 교수, ”뉴노멀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목회를 설정해야 한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조성돈 교수는 먼저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Normal’의 뜻은 ‘평범한, 일상적인, 보통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여기에 ‘New, 새롭다’라는 의미의 단어가 붙으면서 기존과 다른,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변화를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코로나 19가 이끌어 온 뉴노멀, 즉 근본적인 변화의 시대에 과연 교회들은 얼마만큼 적응하며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조성돈 교수는 교회 안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예배와 설교, 구조조정, 사회적 리더십, 비대면 사회 등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두 번째로, 종교사회학을 담당하는 정재영 교수의 강연이 이어졌다. 정재영 교수는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교회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코로나 19가 교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신앙생활이나 관행에 따라 신앙생활을 하던 것으로부터 벗어나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고 본질에 충실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교수는 교회의 공공성 즉, 교회가 사회에 대한 공적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앙의 전통과 정수를 지키면서 동시에 이 시대와 사회의 요청에 응답하는 것이 무언인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성 교수, “공동체성의 회복을 통해 섬김의 선교 감당해야”
다음 발제자는 이범성 교수(선교학). 이범성 교수는 ‘섬김’이라는 단어를 통해 교회의 존재이유 즉, 왜 존재하며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 시대 우리의 운명은 공동체성의 회복에 달려있는데 이것은 바로 교회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또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회복된 공동체의 모범을 제공해야할 의무가 교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코로나 더나아가 뉴노멀시대에 교회는 디아코니아 선교,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예배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박종환 교수가 강연에 나섰다. 예배의 위기를 언급하며 박종환 교수(예배학)는 “코로나는 성도들과 교회와의 연결성을 약화 시켰으며 성도들과의 쌍방 소통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많은 교회들은 성도들과 교제하며 예배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교회 예배의 변화와 신앙 형태의 변화는 예배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며 온라인 예배와 온라인 성찬에 대해 찬반 논란과 다양한 방법과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