輅山夜情(3)
深夜輅山天偃月 (심야노산천언월)
밤 깊은 수레의 산에 반달이 떴다
水谿澗聲娘淸雅 (수계간성낭청아)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님의 음성처럼 청아하고
星暳群卽浪瞳子 (성혜군즉랑동자)
반짝이는 별들은 당신의 눈동자를 닮았다
連手月星群視願 (연수월성군시원)
같이 손잡고 저 달과 별들을 바라보고 싶어
流速歲月不待人 (류속세월부대인)
물처럼 흐르는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지만
歲暮戀情尤日新 (세모연정우일신)
그리운 정은 한해를 보내며 더욱 새로우니
去者日疏謬先人 (거자일소류선인)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옛말은 틀린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