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3장, 화있을진저 ‘7화(禍) 선언’ … 그리스도인의 위선에 대한 경고
율법을 지키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참된 경건
세상과 반목적 관계 아닌 하나님의 마음을 가질 때 치유되는 갈등

코로나시대를 지나며 사회로부터 받는 따가운 시선과 질책 속에 교회의 정체성과 그리스도인의 경건을 돌아보게 됐다며 펴낸 책 ‘텅 빈 경건’의 저자 김병삼 목사(만나교회)를 만났다.
Q. ‘텅 빈 경건’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가면서 모든 교회 교인들이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사회로부터 교회가 받는 따가운 시선, 질책 그리고 막말로 “너희 교회는 뭐하는 집단이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들의 정체성을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우리들이 생각했던 교회에 대한 자부심, 교회의 부흥, 사회를 위한 헌신 등 이런 부분들이 사회에 그렇게 호의적으로 비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 교회를 다시 보게 됐다. 특히 경건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우리들이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Q. 어떤 메시지를 담았는가?
마태복음 23장에 보면 바리새인들, 서기관들, 율법학자들을 위해 무섭게 질책하시는 부분이 있다. 7번에 걸쳐서 ‘화있을진저, 화있을진저’하며 유명한 7화(禍) 선언인데 예수님께서 그들을 무섭게 질책하셨을 때 하셨던 말씀이 위선자, 회칠한 무덤, 독사의 자식들 같은 부분이었다. 위선에 대한 부분들. 예수님은 왜 그 당시의 가장 종교적인 사람들을 향해서 그런 무서운 말씀을 던지셨을까. 그들은 하나님을 잘 섬기기 위해서 많은 규칙들을 만들어 놓고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이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실 때 그들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잃어버린 ‘텅 빈 경건’ 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를 원하시는 분이지 형식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규칙을 지키는 것을 원하는 분은 아니시다. 7화(禍) 선언을 통해서 그들이 지키고 있는 율법, 그들의 잘못된 것들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 다시 보게 하신 것. 그런 면에서 이 7화(禍) 선언이 예수님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 우리들에게 신앙을 바라보는 굉장히 중요한 물음인 것 같다.

Q. 참된 경건은 무엇이며 그리스도인에게 경고하는 바는 무엇인가?
참된 경건이라고 말을 하면 거짓된 경건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계속 물어보시는 것이 참된 경건 진짜 경건은 무엇이냐? 라는 거였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어떤 경건의 행위도 경건하지 않은 것이다. 경건은 하나님 앞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코람데오 또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에서 시작할 때 그것이 참된 경건이 될 수 있다.ᅠ한국교회가 돌아봐야할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운데 하나도 교회에서 행하고 있는 많은 일들과 신앙인들의 모습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들이 지금까지 지켜오던 우리들의 규칙들을 반복하고 그것을 경건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우리들이 돌아봐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를 지나가며 예배에 대한 논쟁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는 예배의 형식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들의 마음의 문제인지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형식은 늘 내용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용이 없는 형식은 텅 빈 경건이 될 수 있다. 우리들이 지금 이 시점에서 신앙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다.
Q. 사회적으로 질책을 받는 교회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잘못된 경건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향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셨다. 요한복음 3장16절 말씀이다. 우리가 생각해야 될 것이 이 세상은 우리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 세상에 대하여 우리들이 어떻게 사명을 감당할 것이냐에 대한 부분이다. 사회와 교회와의 관계가 안 좋아진 부분은 어떤 면에서 교회가 세상과 담을 쌓고 있다. 사실은 하나님은 이 담을 허물어 버리고 교회가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무언가 역할을 하기 원하시는데 우리는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이니까 우린 세상과 달라”라며 이렇게 반목적인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닌지 본다. 참된 경건, 참된 우리의 모습은 이 사회 가운데서ᅠ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우리들이 무엇을 할까 이것을 생각하는 것이 되면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갈등에 대한 문제들이 치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이 책을 내며 설교를 하며 어떤 솔루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런 자격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이 말씀을 가지고 고민했던 것을 같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저는 우리들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으니까. 그러나 고민조차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가능성이 없지 않을까. 그래서 함께 이 고민 속으로 들어가 보면 좋겠다.
저자는 무엇보다 성도가 행복한 교회, 세상이 인정하는 교회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웃과 성도의 마음을 복음을 향해 열어 주고 있다. 만나교회의 담임목사는 저자는 (사)월드휴먼브리지 대표, 하늘다리호스피스 이사장 등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귀한 일꾼으로 쓰임받고 있다. 저서로는 [치열한 도전], [치열한 순종], [치열한 복음], [액션 플랜], [기도의 불을 켜라], [누가 왕인가], [살아내는 약속], [그래야 행복합니다]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