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 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 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 이니라” (마7:7-8 )

기도는 응답을 전제로 합니다.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시편 116편의 기자는 어려움이 있을 때 기도하여 응답을 받고 너무 기쁘고 감사해서 평생에 기도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그를 사랑하는도다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시 116:1-2) 기도하면 응답하십니다. 기도의 사람 조지 뮬러는 기도하여 5만 번의 기도 응답을 받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믿고 기도를 했지만 때로는 응답이 없어 낙심하고 실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의 기독교 작가인 필립 얀시는 서모셋 모옴의 작품인 “인간의 굴레”에 나오는 필립을 예로 들면서 대부분의 사람은 기도를 하고 응답이 없어 좌절을 한다고 했습니다. 필립은 다리를 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마가복음 11장의“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면 그대로 된다는 말씀을 읽고 소망이 생겨 기도했습니다. 필립은 자신이 건강한 다리를 가지고 축구를 하고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그리면서 희망에 부풀어 전심전력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필립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확신했습니다.
그는 학교로 돌아가는 전날 밤에도 날씨가 추워, 방에 있어도 손가락이 마비될 정도이고 이가 달그락거릴 정도로 추웠지만, 부드러운 잠옷도 벗고 침대 앞에 꿇어 앉아 기도하고 설레는 가슴을 안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필립의 마음은 기쁨과 감사로 충만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발을 고쳐 주신 것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믿음은 이내 실망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다리가 변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이전처럼 다리를 절면서 아래층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필립처럼 이러한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믿고 기도했는데 여전히 질병으로 고통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절실한 문제를 놓고 기도 했는데 응답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소원을 갖고 간구했는데 주님이 침묵하실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했는데 응답이 없을 때에 ‘기도해도 마찬가지야’라는 생각이 우리의 마음 한 구석에 자리를 잡게 되고 기도를 등한히 하게 되고, 나아가 기도가 형식적이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기도에 응답이 없어도 그래도 계속해서 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18장의 과부를 보시기를 바랍니다. 원통한 과부는 낙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불의한 재판장을 찾아가 원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함으로 원한을 풀게 되었습니다. 기도했는데 응답이 없어 실망하고 낙심한 분들이 있습니까? 필립처럼 정말 믿고 기도 했는데 그래서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여전히 변화가 없어 기도를 멈춘 분들이 있나요.
누가복음 18장 7-8의 말씀은 기도에 응답이 없어 낙심하고 실망했던 우리에게 계속해서 믿음을 가지고 기도를 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글ㅣ심우철 목사(샘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