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영환 기자

성탄절을 열흘 앞둔 베를린 시내 중심가.

평소 같았으면 사람들로 붐비었을 거리가 한산하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멈추질 않자, 독일 연방정부가 또다시 전면 봉쇄조치를 발동했기 때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우리는 전면 봉쇄 조치를 해야 합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만 강력한 조치로 인해 우리의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우선 이번 조치는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상점은 문을 닫고,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는 사람 간의 접촉이 많은 시기임을 고려할 때, “규제를 해야 할 시급한 상황이었다”라고 독일 연방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아쉽지만, 고통을 나눠야 한다는 분위기이다.

이고스 아드레 / 베를린 시민

안타깝지만 저는 이번 봉쇄조치가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생필품은 구입해야 할 것입니다 하루빨리 최선의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울러 이번 봉쇄조치 대상에서 교회는 제외됐다.

기본적인 거리 유지와 철저한 방역, 그리고 교회 안에서 찬송가를 부르지 않는 것을 전제로 성탄절 기간 예배를 허용했다.

하지만 교회들은 무리하게 예배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확진자 수를 고려한 행동이다.

독일개신교회협의회는 지난봄부터 온라인 예배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에도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배를 적극적으로 권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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