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장현수 기자

매년 설과 추석, 성탄절마다 쪽방촌을 찾아 나눔을 실천해온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총연합이 올해도 어김없이 쪽방촌을 찾았다.

한교봉 측은 “한파에 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친 올해 쪽방촌 주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위로가 필요하다”며 “힘든 시기일수록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성진 목사 / 한국교회봉사단 이사장

이 어려운 시기에 자기만을 주목하면 슬퍼지고 아파지는데 이럴 때 나보다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면 나는 풍성해지고 내 마음에 큰 용기와 희망이 솟을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나보다 어려운 이들을 돌아볼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 나눔에는 김과 화장지 등의 생필품이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나눔을 함께한 한교총 측은 “캐럴 저작권 확보와 의료진 지원 등 따듯한 연말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교회 전체가 코로나19 정국에서 할 수 있는 방법들로 주변의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때”라고 권면했다.

신평식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

한국교회 천만 성도들이 각자가 자기 주변의 이웃들을 찾아가고 그분들의 손을 잡아주고 그분들과 대화하고 그분들에게 힘을 줄 수 있으면 그것이 전국적으로 큰 힘이 돼서 많은 영향을 행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쪽방촌 지역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성민교회 이성재 목사는 “정부 지원으로 주민들의 마스크 수급은 비교적 잘 되고 있지만 식품 수급 등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라고 전했다. 또, “지역 특성상 온라인 비대면 예배도 쉽지 않은 만큼 목회에 고민이 많은 때”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두 손 가득 생필품을 들고 집으로 향한 주민들은 “나눔에 감사를 전하며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걸음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박철민(가명) / 동자동 주민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 이런 거 주고 그러면 감사하죠 누가 이런 거 챙겨주겠어요 감사하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죠

코로나19와 나눔 문화 위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소외 이웃들, 한국교회가 그들을 잊지 않고 나눔의 온정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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