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경남방송은 창원기독교연합회 신임회장 이상영 목사(명곡교회)를 만나 2021년 사역 방향과 계획을 물었다.

Q. 먼저 창원기독교연합회 신임회장이 된 소감은?

시간이 사실 어떤 의미에서 책임을 지우는 느낌도 든다. 젊었을 때는 연합체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갖고 있다가 지금은 내가 연합체의 장이 될 나이에 있다보니 책임감이 주어진다. 자리가 일한다는 말처럼 창원시에 대한 특별한 마음이 생긴 이유는 이곳이 오래된 도시인데 전국적으로 복음화율이 손에 꼽힐 정도로 낮다. 다른 문화들이 장악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기회들을 못잡은 것이다. 그래서 책임감이라는 단어로 소감을 대신한다.

창원기독교연합회 회장 이상영 목사(명곡교회)가 2021년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창원기독교연합회 회장 이상영 목사(명곡교회)가 2021년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Q. 2021년 창원기독교연합회의 방향은?

세상 정치는 세상의 권세를 가진 이들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교회를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2021년도는 두가지 길로 가려고한다.

하나는, 규모가 적은 교회는 일방적으로 세상으로부터 공격 당해도 방법이 없다. 그 부분에대한 울타리와 보호막이 돼주고 싶다. 그리고 연합회는 리드하는 역할도 있지만 제공자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교회들이 코로나 19 시대에 효과적으로 전도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지역교회들에게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하나는 문화를 통해서 지역에 영향을 끼치고 싶다. 유초등부를 상대로는 명곡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했던 '꿈을 먹고 살지요'(어린이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교류의 장)를 창원기독교연합회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확산시킬 생각이다. 아마 그렇게 되면 연 인원 5만명 ~ 7만명 정도가 동원 돼서 예수님의 사랑을 문화로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고등부는 '뉴 보이스 2021'로 오디션 경연프로그램으로 래퍼 비와이를 모셔서 그분의 공연 겸 오디션 프로그램을 할생각이다. 많은 예산이 들겠지만 그런 꿈을 꾸고있다. 나는 문화사역은 영향력이고 리더십이라고 생각 한다. 당장의 열매를 맺기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는 것. 기독교가 제공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역할과 모습이 문화사역이라고 생각한다.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기독교 문화사역의 계획을 가지고 2021년을 출발할 계획이다.

Q. 2021년이 사역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어떻게 사역을 해나갈 계획인가?

연합회가 지속적으로 해왔던 기존의 행사는 방향 설정부터 다시할 생각이다. 지금 창원에 있는 구성 멤버들 중에서 40대 미만으로는 연합이 되지 않고 인원 수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그들을 타겟으로 하지않는한 한국교회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고 창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40대 이전의 사람들의 물질관과 교회론이 어떤지 알아야한다. 구원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지금의 기성세대와는 전혀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행사를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그런 교육을 하겠다. 지금은 목사님들을 위한 교육사역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대형 대면집회에 관련된 부분은 많이 고민하고 있다. 야외를 중심으로 소규모화하고 인원 제한을 둬서 여러차례 횟수를 늘리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

'뉴 보이스 2021'도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지켜 예선은 조각 조작 나누어 실시하고, 콘서트 형태를 띠는 본선은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있다. 연합회가 자주 만나 많은 의견을 나누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겠다.

그리고 재정적으로 힘들다 보니 창의직인 활동을 하지 못한다. 창원기독교연합회는 창원에 각 거점이 되는 10개 교회에 예산을 들여 스튜디오를 제작하고 주변 교회들이 함께 사용해 교회만의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컨텐츠 교육적인 부분도 CTS경남방송이 협력해 미디어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각 교회의 미디어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인원을 늘리는데 지원하겠다. CTS경남방송도 함께 방법을 고민하고 동역했으면 좋겠다.

교회가 필요로하는 연합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하는 이상영 목사
교회가 필요로하는 연합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하는 이상영 목사

Q. 차별금지법 등 기독교계에 이슈가 되고 있는 국가정책은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차별이 없는 것은 기독교의 사상이다. 차별하지 않는 것은 무례하지 않는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 그것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독소조항 부분에 대해서 민감하다. 정말 기독교 가치에 반하는 내용들이 너무 많이 포함 되어있기 때문에 논리를 정립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다. 일반인들이 교회가 전체를 반대한다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그래서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일반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논리가 부족하다. 교인들이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독교인 조차도 왜 차별금지법이 나쁜지에 대해, 왜 반대하는지 모르면 안된다. 그런교육을 할 수 있도록 창원기독교연합회가 힘쓰겠다.

Q. 임기중에 꼭 이루고 싶은 한가지는?

‘창원기독교연합회가 참 필요한 공동체구나’ 라는 인식전환을 꼭해보고 싶다. 교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보고 싶다. 기독교연합회는 교회 상위의 개념이 아니다. 우물과 같은 공동체, 목이 마를 때 마실 물 같은 공동체, 교회가 필요로하는 공동체를 만들어보겠다. 그리고 지역교회는 더이상 개 교회가 아니다 이제는 연합을 만들어가고 친해지는 2021년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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