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교회연합 ‘사귐과섬김’ 주관 헌혈 캠페인 전개
12월 25일 성탄절부터 내년 4월 4일 부활절까지 지속
헌혈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전하는 것…생명 나누는 일에 한국교회가 동참하길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혈액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평균 5일분 이상의 혈액을 유지해야 하지만 현재 보유량은 3일분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이에 15개 교회연합 ‘사귐과섬김’은 혈액수급 위기극복을 위해 ‘대한민국 피로회복’ 헌혈 캠페인에 나섰다.
성탄 전날, 만나교회 앞에 세워진 헌혈버스. 혈액 수급이 어려운 이 때, 헌혈에 동참하고자 성도와 교역자들이 교회에 모였다.
만나교회 이순이 권사는 “코로나로 혈액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헌혈하는 경우가 많이 없다고 해서 왔다. 건강이 주어졌을 때 헌혈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할렐루야교회에서도 헌혈이 진행됐다. 성도들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헌혈에 동참했다.
할렐루야교회 이은정 집사는 “교회에 따로 예배도 나올 수 없고 어려운 상황에 좋은 행사를 하고 크리스마스에 맞춰 뜻 깊은 일인 거 같아서 남편과 같이 참여하러 나왔다”고 전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헌혈이 급감하는 상황에 ‘대한민국 피로회복’이라는 주제로 만나교회, 할렐루야교회, 지구촌교회 등 15개 교회 연합 ‘사귐과섬김’이 헌혈 캠페인에 나섰다.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는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확진이 계속 퍼지는 상황 가운데 사회에 성큼 들어갈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다. 그러는 중에 헌혈이 많이 부족하고 이 때에 사회를 축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이를 위해선 한 두 교회가 하면 큰 의미가 없지만 주님의 몸 된 교회가 같이 섬기면 좋겠다”고 전했다.
혈액원 측은 단체 헌혈 등이 잇단 취소됨에 따라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헌혈 운동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유성 원장(한마음혈액원)은 “교계에서 고충을 아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으로 헌혈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교회가 한 가지 좋은 일을 위해 연합해서 간다는 것이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본 캠페인은 성탄절부터 내년 부활절인 4월 4일까지 진행하며, 지역사회와 교단, 교회 연합기관의 참여를 독려해 캠페인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는 “교회가 세상에 소망을 줘야 하는데 말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한방울을 상징적으로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활절까지 혹은 모자라면 절기가 계속 있으니까 계속해서 생명을 나누는 일들을 한다면 복음을 증거하는데도 좋은 효과가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모두가 힘든 시기,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생명을 나누는 헌혈운동에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동참과 헌신이 필요한 때이다.
헌혈캠페인 15개 참여교회 (가나다순) ▲남서울교회 ▲동안교회 ▲만나교회 ▲선한목자교회 ▲성락성결교회 ▲소망교회 ▲수영로교회 ▲신촌성결교회 ▲새중앙교회 ▲온누리교회 ▲일산성광교회 ▲주안장로교회 ▲지구촌교회 ▲충현교회 ▲할렐루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