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애 기자
북한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고 국가 비상방역체계를 선포했다. 외부 지원을 일절 거부한 것은 물론 개성공동연락사무소까지 잠정폐쇄하면서 그나마 형식적으로 남아 있던 남북교류 수단도 축소됐다.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 했던 남북관계는 지난 5월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북한은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군 통신선도 끊는 등 대형 악재가 벌어졌다.
더욱이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1989년부터 매년 8월 15일 발표하던 남북 공동기도문 발표를 31년 만에 무산시켰다. 교회협이 북한 측에 공동기도문 초안까지 전달했지만 결국 회신이 오지 않았다. 남북관계가 극도로 안 좋던 시기에도 끝내 합의가 있었던 만큼 충격은 컸다.
최근에는 국회에서 대북전단금지법을 통과하면서 국내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향후 외교 문제로도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에 연이은 악재까지, 2020년의 남북관계는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한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