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숲농아인교회 운영 (주)한숲푸드 2호점
인테리어, 맛, 사랑까지 갖춘 '수화식당'
경북 포항시 꿈틀로의 새로운 맛집!

경북 포항시 '한숲농아인교회'
경북 포항시 '한숲농아인교회'

경북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한숲농아인교회는 2017년 포항제일교회 농아인 예배에서 분립 개척하게 되면서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비사회적기업인 ‘(주)한숲푸드’도 함께 운영 중이다. 

(주)한숲푸드 1호점 '한숲 맛 이야기'
(주)한숲푸드 1호점 '한숲 맛 이야기'

한숲푸드는 도시락 배달과 뷔페식 케이터링을 주 사업모델로 식당에서의 음식판매, 푸드뱅크를 통해 공급된 식자재의 판매 사업 등을 해오고 있다.

평소에 알고 있던 장소인 한숲농아인교회 1층 한숲푸드를 찾은 기자에게 “인터뷰를 할 사모님은 한숲푸드 2호점에 계신다.”는 한 성도님의 이야기는 고개를 갸우뚱 하게 했다. 

“2호점? 그게 뭐지?” 

2호점이 뭔지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근처에 문을 연 ‘한숲푸드 2호점’ 

그곳에서 알게 된 한숲푸드 2호점에 얽힌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하려 한다.

처음 방문했을 때 멋진 인테리어에 먼저 놀라는 한숲푸드 2호점 ‘수화식당’, 큰 장미 장식들과 화려한 조명 장치가 시선을 압도한다. 뭔가 심상치 않았다.

(주)한숲푸드 2호점 '수화식당'
(주)한숲푸드 2호점 '수화식당'

아니나 다를까 이곳은 나이트클럽이었던 장소라는 김소향 사모의 설명. 

원래 경영상황이 좋지 않기도 했고 2020년 초 코로나19가 점차 확산되면서 폐업한 곳에 한숲농아인교회가 입점해 식당으로 탈바꿈 시켜 지난해 6월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한 영국에서 교회가 나이트클럽이 됐다는 슬픈 소식을 접한 기억이 있던 기자에게 나이트클럽이 교회가 운영하는 식당이 됐다는 이야기는 ‘기쁜소식’ 이었다.

수화식당 내부(1층)
수화식당 내부(1층)
수화식당 내부(2층)
수화식당 내부(2층)

언제나 밝고 열정적인 한숲농아인교회 김소향 사모는 “요즘 어떠시냐?”는 질문에 2020년에 오히려 직원이 늘었고 기자가 방문하기 불과 이틀 전에는 고용노동부 예비사회적기업 공모에 당선되어 직원 채용에 관한 비용 70%를 보조받을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다는 또 다른 기쁜 소식을 전했다. 

“아 하나님께서 복음 기관의 좋은 소식을 널리 전하라고 나를 부르셨구나!”

한숲푸드 사역으로 농아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한숲농아인교회 안후락 목사(우)와 김소향 사모(좌)
한숲푸드 사역으로 농아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한숲농아인교회 안후락 목사(우)와 김소향 사모(좌)

올해 들어 한숲푸드 2호점 ‘수화식당’이라는 멋진 장소를 갖췄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고 홀을 방문하시는 손님도 제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도시락 배달 등의 일은 오히려 늘어나는 긍정적인 변화도 겪었다.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열정적이고 밝은 안후락 목사와 김소향 사모의 모습에서 한숲푸드의 경영을 걱정하며 찾아간 기자의 짧은 생각이 죄송할 정도였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접어두더라도 수화식당은 음식이 맛있다! 

수화식당 '스테이크'
수화식당 '스테이크'
수화식당 '치즈오븐 스파게티'
수화식당 '치즈오븐 스파게티'

정성이 듬뿍 들어가서 맛있다는 상투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2호점을 오픈하면서 대구에서 영입하게 된 경력직 전문 셰프들이 함께 일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맛있는 식당이 됐다.

또 이곳에서는 손만 잘 쓰면 음식값 500원을 깎을 수 있다. 아직 조금 수정 보완중이긴 하지만 메뉴판에 그려진 음식 이름의 수화 표현을 익힌 후 수화로 주문하면 한 사람당 500원씩의 음식값을 할인 해 준다. 

수화로 메뉴를 주문하면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현재는 메뉴판을 수정 보완 중이라고 한다)
수화로 메뉴를 주문하면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현재는 메뉴판을 수정 보완 중이라고 한다)
수화로 메뉴를 주문하면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현재는 메뉴판을 수정 보완 중이라고 한다)
수화로 메뉴를 주문하면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현재는 메뉴판을 수정 보완 중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곳은 ‘건물주’가 ‘직원’으로 일하는 재미있는 식당이다. 농아인들의 자립 기관이라는 점에 대한 배려로 저렴한 월세로 이곳을 내준 건물주 정길화씨. 그렇다. 이 장소의 이전 업종이었던 나이트클럽 주인이 ‘한숲푸드’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거다. 한숲푸드의 안후락 목사, 김소향 사모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 그들과 진실하게 교류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소향 사모 지인의 장미 인테리어와 한 대학의 나이지리아인 유학생의 아내도 함께 일하고 있는 모습 등 다양하고 소중한 관계들로 가득 차 있는 ‘한숲푸드’를 보며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숲푸드 사역으로 농아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한숲농아인교회 안후락 목사(우)와 김소향 사모(좌)
한숲푸드 사역으로 농아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한숲농아인교회 안후락 목사(우)와 김소향 사모(좌)

앞으로의 사역이 더욱 기대되는 교회,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마음먹기 나름임을 보여주는 교회, 그 교회가 운영하는 (주)한숲푸드의 사역 확장을 통한 더 많은 농아인과 소회계층, 청년들의 취업을 기대하며...

이쯤 되면 이 식당의 음식을 한 번 먹어봐도 좋겠다. 네이버에서 '한숲 맛 이야기' 혹은 '꿈틀로 수화식당'을 검색하면 다양하고 솔직한 맛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2만원 이상이면 배달료 없이 포항시 어디든 배달도 가능하다.

경북 포항시 북구 불종로 67-4 1층
'수화식당' Signing Resturant
054-23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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