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이사야 40:8)

인간은 세상의 주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의 중심도 아니며, 세상의 주인도 아닙니다. 이번에 코로나는 인간이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바벨탑 사건처럼 인간의 공동체를 흩어지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뭉치지 못하게, 특히 악을 도모하고, 죄와 쾌락을 추구하는 모임을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악을 도모했던 대표적인 사이비 이단 단체의 악행이 코로나로 인하여 만천하에 드러났고, 대도시의 각종 유흥업소와 클럽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하지 못하도록 코로나로 역사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말합니다. 인간의 역사는 코로나 이전 상태로 완전하게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사회 모든 분야에 있어서 완전하게 돌아가는 것은 이루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찬송가 가사가 생각이 납니다. 이전에 좋던 것 이제는 값없다~분명히 그럴 것입니다. 예전에 누리던 것들이 이후로는 무의미해지고,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어려운 시대가 되면 가짜들은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무장한 강도가 주일 아침에 어떤 교회를 들이닥쳤습니다. 강도는 천장을 향해 총을 쏘면서 ‘다 나가!’라고 외쳤습니다. 대부분의 회중들은 살기 위해 도망을 쳤고, 몇 사람만 남았습니다. 두려워 떨고 있는 목사님에게 강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가짜들은 다 나갔으니 이제 예배를 시작합시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좋은 계절이 지나 힘들고 어려운 계절이 오면 각자의 색깔이 드러납니다. 좋을 때는 다 푸르지만 어려운 시간이 오면 각자의 기질이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주인도 아니며 세상의 중심도 아닙니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일 뿐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너는 너의 인생의 주인일 뿐이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열자’라고 하는 고서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리자 이웃집 아들을 의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걸음걸이를 보아도 도끼를 훔친 것 같았고, 안색을 보아도 도끼를 훔친 것 같았고, 말투를 들어도 도끼를 훔친 것 같았습니다. 얼마 후에 골짜기를 지나가다가 그는 잃어버렸던 도끼를 찾았습니다. 다음날 다시 이웃집 아들을 보니 그의 동작과 태도가 전혀 도끼를 훔칠 사람 같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앞을 내다 볼 수 없고, 쉽게 흥분하고, 자기중심적이 되고, 자기감정에 충실한 노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옛이야기입니다.
요셉은 총리가 되기 전까지,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모든 형제들이 자기를 위해 절을 하고, 하늘의 해와 달별들이 자신에게 절을 하고, 복종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자기중심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인하여 요셉은 형들에게 미움을 받고, 종으로 노예로 팔려 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훗날 온갖 풍상을 겪은 후에 깨달았습니다. 세상은 내가 중심이 아니구나. 그것을 깨닫는 순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였습니다. 그런 요셉을 하나님을 사용하셔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놀라운 일을 이루신 것을 창세기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세상의 주인은 내가 아닙니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일 뿐입니다. 내 인생을 바르게 살고, 나의 인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나의 허물과 부족함을 채우기를 힘쓰고, 그리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 우리를 통해 하나님은 세상의 빛이 되게 하시고, 세상을 구원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인생은 풀과 같으며 그 풀의 꽃과 같이 속히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씀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모든 욕심과 자기 자랑을 내려놓고 말씀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겸허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할 줄 믿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자신을 믿음으로 잘 가꾸어 가시고, 겸손하게, 이타적인 삶으로 살아가는 인생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 시대요, 곡을 하여도 함께 울어주지 않는 시대입니다(눅7:32).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적 양상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이 어려운 시대에, 삶이 변해야 하고, 생활이 바뀌어야 하고, 우리의 얼굴 표정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 어려운 시대에 그리스도의 일꾼 된 도리를 다하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글ㅣ김상연 목사(포항대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