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그들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요한복음 17장12-13절)

제가 어렸을 때 보았던 영화중에 지금도 계속해서 내용이 이어져서 만들어지고 극장에서 개봉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 영화의 장면 중에 최근에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을 소개합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공상과학 영화입니다. 엄청난 위력을 가진 적들의 대포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저항군들이 죽을힘을 다해 적들을 공격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 강력한 대포를 저지하기 위해 저항군의 한 남자 청년이 자신이 탄 공격용 차량과 함께 그 대포에 충돌하려고 돌진합니다. 이미 늦었다고 빨리 피하라고 하는 주변의 만류에도 곧장 돌진합니다. 충돌한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 다른 차량을 탄 여자 청년이 충돌 직전의 차량을 오히려 바깥으로 밀어 버립니다. 두 대의 차량이 모두 나동그라지죠. 적의 대포는 발사되고 저항군 진지의 방어문에 큰 구멍이 뚫립니다.
남자 청년이 화난 거 반 걱정 반 표정으로 자신의 온몸을 던져 공격하는 것을 방해한 여자 청년에게 다가가 소리칩니다. “왜 그랬냐고! 왜 날 내버려두지 않았냐고!”
여자 청년이 대답을 합니다. “증오하는 대상을 없애는 것이 이기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지켜내는 것이 이기는 거라고!” 이 대답을 하고 여자 청년은 미소를 머금고 쓰러집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이 전투에서 이겼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냈으니까요.
저는 이 장면에서 예수님의 마음이, 예수님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누가복음 17장 12절에서 13절 말씀입니다.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 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함이니이다 지금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그들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함이니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잡히시기 전에 기도하시고 계시던 내용 중의 일부입니다. 직접적으로는 예수님의 열두제자들에 대한 내용이지만 두 구절 뒤에 이어 나오는 내용을 보면 결국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을 믿게 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처음 이 땅에 오셨을 때 자신을 반대하고 모욕하고 심지어 죽이려고 하는 자들을 멸하려고 없애 버리려고 오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들을 구원하려고 살리려고 오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조롱하는 자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예수님의 능력을 얼마든지 드러내 보일 수 있음에도 끝까지 참고 견디셨습니다. 왜냐고요?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들을 지켜내기 위함입니다. 지금도 우리를 지키시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렵지만 이 세상을 버티고 견뎌낼 수 있는 것은! 다시 오실 예수님은 심판의 주인으로 이 땅에 오실 것이며 우리의 모든 고통과 억울함을 풀어 주실 것이며 모든 악을 소멸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하나님을, 예수님을, 성령님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글ㅣ황인선 목사(수망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