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우리가 들어서 아는 바요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한 바라 우리가 이를 그들의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안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로다”(시편 78:3~4)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고, 조직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허리와 중간 받침대가 튼튼해야 합니다. 그러나 작금은 가정, 교회 그리고 국가가 힘을 받쳐주는 허리세대가 너무 허약합니다. 2005년부터 2015년 사이에 통계층이 조사한 바로는 기독교 전체 인구는 12%(960만) 정도 증가한 반면 청소년층은 30%가 감소하면서 교회의 중간세대가 심각하게 훼손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2000년대 들면서 교회학교인 유치부와 유년부 그리고 중고등부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지금은 교회의 70%가 주일학교가 아예 없어지면서 목회자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 방안을 모색하여 교회 학교를 살려 보고자 하지만, 교회 안팎의 사정은 녹록지 않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교회 밖 성도들의 가정이 허우적거리고, 붕괴하면서 부모들이 믿는 신앙을 자녀 손들이 본받아 계승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성세대 부모들이 자녀의 학업성취와 세속적인 성공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신앙생활이 후 순위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실제 가정마다 자녀들이 중고등학생이 되면 대부분 학원과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고 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10명 중 1명만 교회에 남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교회마다 다음세대에 대한 신앙전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젊은 허리층이 점점 약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도 교회의 미래세대가 약화하는 하나의 큰 요인입니다. 젊은 부부들이 자녀들을 출산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수립하여 엄청난 재정을 쏟아부었으나 그 결과는 더 참담하게 되어 이제는 한 가임 부부가 자녀를 낳은 평균비율이 1명(0.98%)이 채 되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사회와 교회 안에 다음 세대가 점점 끊어져 가고 있는 이때, 교회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을 수립하여 다음 세대가 조금도 세대 차이 없는 미래를 열어가는 마지막 보류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돌아가야 합니다.
먼저, 교회는 성경을 근거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부모 교육에 힘써야 합니다. 믿음이 성숙하고 잘 훈련된 부모 밑에서 훌륭한 자녀가 나옵니다.
둘째, 가정에서는 부모가 교사가 되고 가장이 제사장이 되어 자녀 손에게 올바른 신앙관을 가지도록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신6;4-9의 쉐마 말씀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말씀 맡은 자로 양육하여 자자손손 세대 차이 없는 신앙 명가를 세워야 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세상적 성공보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알아서 말씀을 철저하게 배우고 익혀 올바른 신앙과 인격으로 무장되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회가 가정과 협조해서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학교를 세워야 합니다. 학교를 세우는 일은 초교파적으로나 범 교단적으로 앞장서서 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며, 시급한 과제입니다. 만일 교회와 가정과 그리고 학교가 삼겹줄(3 chains)이 된다면 한국교회는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고 허리 세대인 미래세대에 아름다운 신앙을 전수하고 계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조금도 세대 차이 없는 다음 세대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모두가 함께 동역하고 힘을 모을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ㅣ안병만 목사 (수지열방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