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열왕기상 2:2)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이 말씀을 성경적인 뜻으로 풀어보면 ‘너는 대장부가 돼라’, ‘남자가 돼라’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남자답게 대장부가 돼라’라는 의미인데 이 말은 생물학적으로 ‘남성이 돼라’라는 뜻이 아닙니다. 사회 경제적인 측면에서 ‘대장부가 돼라’라는 뜻이 아닙니다. ‘신앙 안에서 강하게 살아라’, ‘용기 있게 살아라’, 또는 ‘승리하면서 살아라’, ‘힘차게 살아라’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은 다윗이 죽을 날이 임박하자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을 불러 마지막 유언을 하는 내용입니다. “너는 힘써 대장부가 돼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 유언을 남기는 다윗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대장부답게 살아왔음을 알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목동 일을 하면서 사자나 곰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아주 용기 있고 용맹하게, 말 그대로 대장부답게 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쟁일 때 아버지 심부름으로 전쟁터를 방문해 전쟁에 참여하게 되죠. 그때에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이 “이스라엘은 나처럼 싸울 자가 없는가?”하면서 소리를 지르며 이스라엘을 비방하고 조롱하며, 하나님을 모욕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것을 본 다윗이 신앙적으로 분개합니다. 그리고 골리앗에게 소리칩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사무엘상 17:45)라고 물맷돌을 가지고 약 3m 가까이 되는 거장 골리앗을 마주합니다. 그 결과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다윗이 승리하게 되죠.
정말로 다윗은 대장부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대장부다움’은 세상의 어떤 조건이 아닙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배경이 좋아서, 또는 어떤 경제적인 부나 권력이나 권세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에서 나온 ‘대장부다움’이었음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평생 정말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장부다운 삶을 살았고 뿐만 아니라 아들 후대의 왕이 되는 솔로몬에게도 “너는 대장부가 돼라”라고 유언을 한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시는 소중한 말씀입니다. 우리 앞에는 우리를 넘어지게 하게 하고 힘들게 하며 쓰러지게 하는 골리앗과 같은 대적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대적들 앞에서도 강해져야 합니다. 담대해야 합니다. 용맹스러워야 합니다. 용기 있게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시고, 능력이시며 하나님이 우리의 돕는 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다윗의 유언처럼 대장부답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 앞에 어떤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이 있어도 우리가 주저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므로 대장부답게 일어서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ㅣ윤태현 목사(광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