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왕상 19:18)

오늘날, 우리는 영적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연약함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역사의 주관자’로 모든 것을 섭리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실망하고, 낙심한 엘리야에게 ‘소망과 위로’를 주시는 말씀입니다. 당시의 상황을 보면, 엘리야가 이방인 제사장들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난 후, 아합왕과 이세벨에게 위협을 당하고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 있는 것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때 엘리야의 생각은 주의 제단이 다 헐리고 선지자는 다 죽임을 당하여 자기 혼자만 남은 줄 알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호와께서 전 이스라엘을 버리신 줄 알았습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이와 같이 실망하였을 때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시기를 왕후 이세벨이 도입한 농경신 바알 우상 앞에 무릎을 꿇지 아니한 7천 명을 남겨 두었으니 그리 알고 용기를 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당시 아합왕의 폭정 아래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알 우상 숭배를 강요받았고 거기에 굽히지 않고 여전히 여호와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학대와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하지만 전 국민이 하나님을 떠났어도, 적은 수 나마 7천 명의 하나님을 섬기는 충성된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국민 전체가 부패하고 불신앙으로 넘어가는 시대일지라도 참 신자는 어디엔가 있는 법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 한 성도를 찾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런 성도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믿음의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명기 31장 6절에서,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세상 권세가 크게 역사해도 결코 하나님보다 크지 못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엘리야 선지자와 바알신과 아세라신을 섬기는 이방인 제사장 850명과 영적 전쟁을 했지만 엘리야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방인 제사장 850명은 기손강에서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기도했더니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고, 다시 기도했더니 장마가 쏟아졌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놀라우심을 찬양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을 쫓아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신 뜻 안에서 살아감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보는 것과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다릅니다. 엘리야는 전 이스라엘이 타락한 것으로 생각하여 실망했으나, 하나님은 “남은 자가 7천 명에 달한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세계 교계 정세나 한국 교계 정세를 살펴볼 때 ‘세속주의’가 물밀듯 밀려옵니다. 세속주의란, ‘쉽게 예수를 믿자’는 것입니다. 세상과 타협하면서 예수를 믿자는 것입니다. 세속주의는 분명코 오늘날의 바알 우상입니다.
오늘날, 참 신자는 다 없어진 것 같고 나만 예수 잘 믿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7천명을 감추어 두었습니다. 엘리야 시대 7천명을 남겨두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바알 우상 앞에 무릎 꿇지 아니한 남은 자들을 지켜 주실 줄로 믿습니다.
글 l 김종명 목사(양산영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