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감소, 저출산과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의 현실 함께 고민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를 통해 얻은 생명 목회 철학을 마을 목회에 적용
마을 공동체와 함께 복내산촌생태마을과 복내마을영농조합법인 설립해 상생의 기적 이뤄내

10여 년 전, 첫 만남에서부터 '생명'에 대한 그의 생각과 열정은 남달랐다. 그의 생명 목회 철학은 그저 '오래 사는 것'에 대한 집착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생태계와의 관계, 인간과의 관계에 늘 집중했고 그 건강한 관계를 통해 우리 사회 가운데 생명의 망이 단단히 회복돼가고 있다. 코로나 19로 더욱 공감을 얻어가며 가치를 인정받는 전남 보성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 이박행 목사의 생명 목회 철학을 들어봤다.

천혜의 자연에서 키워낸 복내 유황 배추를 들고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는 마을 주민들과 이박행 목사(오른쪽 끝)
천혜의 자연에서 키워낸 복내 유황 배추를 들고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는 마을 주민들과 이박행 목사(오른쪽 끝)

ㅣ삶의 시선

Q. 매번 추이는 바뀌지만 어느덧 우리 삶에 안착해버린 코로나, 목사님의 삶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요?

저 개인적으로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그동안 천봉산 골짜기에서 특수한 사역을 해 와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그저 지나쳤던 일상과 관계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류가 지구온난화를 유발시켜 생태계가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게 된 점과 피폐한 생태계를 후세대들에게 물려주게 되어 우울하고 무거운 마음입니다.

Q. 코로나로 활동의 범위나 사람과의 관계 등 모든 것이 제한되다 보니 삶의 크기도 축소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목사님의 삶에서 늘 함께하는 가장 좋은 친구나 이웃은 누구인가요?

코로나로 교계 관련 사역과 외부활동이 위축되었지만 마을 분과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보성 복내면은 인구가 과밀한 도시와는 대조적으로 코로나 감염 발생이 없어서 일상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회관에서 점심 한 끼를 함께 나누는 일, 마을기업을 중심으로 절임배추와 김치 생산하면서 마을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간디가 말했던 ‘마을이 세계를 구원한다.’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들어 변화된 삶의 모습 속에 가장 즐거운 변화나 가장 기다려지는 즐거운 일상은 어떤 것인가요?

저의 두 딸은 어렸을 적에 부모를 떠나 오랜 유학 생활을 하고 국내에 정착해 있습니다. 큰 딸은 서울에서 서양화가로, 둘째 딸은 세종에서 법조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아내는 도심형 전인치유 모델인 서울 문정동 새숨통합의학센터에서 암 영양식이 책임 이사로 사역하면서 각자가 흩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과 함께 시간과 마음을 나누지 못했습니다. 코로나로 대외활동 대신에 주일 저녁이면 가족들과 온라인 나눔과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즐거움이 큽니다. 가족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요?

ㅣ사역의 시선

Q. 목사님의 사역을 오랜 시간 지켜보다 보니 목사님의 삶이 곧 사역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삶과 사역의 균형은 어떻다고 생각되시나요?

부족한 저와 사역에 대해 ‘삶이 사역이다’라고 과분한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실은 이런 일은 당연한 것인데 이게 이례적으로 보이는 게 불행한 세태입니다. 목사는 말로 설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포한 말씀을 삶과 사역에 적용하여 하나님나라를 증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과 삶의 일체를 통해서 생명이 충만한 하나님나라를 이루실 수 있었습니다.

Q. 지금 맡고 계신 사역을 소개해주신다면?

말기 암환우들을 전인적으로 돌보는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1995년), 소멸 위기에 있는 농촌마을을 살리는 마을기업 복내마을영농조합법인(2013년), 총체적인 생명회복 운동을 위한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2017년)을 창립하여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예장합동 총회 교회자립개발원(2017년) 연구위원 및 광주전남권역 총무로 미래자립교회를 돕는 사역에 동역하고 있습니다.

Q. 농촌마을을 살리는 마을기업 복내마을영농조합법인?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가요?

농촌의 현실은 절망적입니다. 논농사 수입으로는 생존이 어려워졌고, 저출산과 고령화, 도시 중심화 등으로 양극화가 더욱 심해져 농촌의 소멸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더불어 식량 자급과 건강한 밥상을 지키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농촌교회 역시 교인 감소와 재정 악화 등으로 매우 절망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마을공동체와 함께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에 복내산촌생태마을을 유치해 예산 지원을 받아 마을 시설을 재정비하고 누구든 와서 쉬고 싶은 편백 숲길과 펜션을 만들어 마을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또한,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경험했기에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에서의 노하우를 더해 세운 복내마을영농조합법인이 '최금옥 김치'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가정의 1년 먹거리인 김치부터 변화시켜보자는 마음으로 절임 배추부터 김장김치까지 건강한 먹거리 사역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남식품산업연구센터와 MOU를 체결하여 2년 동안 녹차김치를 개발해왔습니다. 보성 특산물인 녹차와 복내마을의 유황배추를 결합시킨 융합 상품이죠. 항산화와 면역조절활성이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에 힘입어 맛과 함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가장 기쁘고 보람된 일은 마을기업 취지에 따라 사회공헌 사업으로 관내 다음 세대를 위한 장학금 기탁과 도서 기증,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김치 제공과 코로나 19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회적 기업과 함께 '몰래 산타 이웃사랑 나눔 행사'를 펼친 것입니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지난해 얻어진 수익으로 '보성사랑 상품권'을 구입해 전달하기도 했는데 이는 주민들의 어려움도 덜어주고 지역순환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서 마을 주민 모두가 보람과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복내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재료들로 김장김치를 준비하는 사람들
복내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재료들로 김장김치를 준비하는 사람들
가정의 1년 먹거리가 되는 김치,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의 1년 먹거리가 되는 김치,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보성군청에서 2020년 11월 출시된 보성 녹차 김치 시식회를 하기도 했다.
보성군청에서 2020년 11월 출시된 보성 녹차 김치 시식회를 하기도 했다.

Q. 사역하시는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를 통해 수 많은 암 환우를 만나셨죠? 사역을 하시면서 한계보다는 전인치유에 대한 필요성을 더 절실히 느끼실 것 같은데요?

몸과 마음, 영을 가진 인간을 통합적인 존재로 보고 신체적 질병, 정서적 뒤틀림, 영적인 갈등을 총체적으로 치유하는 일이 전인치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인치유의 영역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영적 치유, 과거의 상처, 상한 마음이 치유되는 내적 치유, 신체 기관이나 신체 기능의 장애를 회복하는 질병의 치유 그리고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을 확립하고 기독교 문화 사명을 수행하며 삶으로 전도하는 전환경적인 치유를 이뤄가는 것입니다.

정보화, 과학화로 인한 급격한 비인간화 경향에 대응해 손상된 인간성을 치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와 자연환경의 상태가 바로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개인 영혼뿐만 아니라 총체적 회복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세계관에 입각한 사람의 영성과 자연 그리고 현대의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를 세운 것인데 지금까지 암 환우들을 만나 함께 생활하면서 다섯 가지 원칙을 세워 공유했습니다.

첫째, 영생의 가치를 깨닫도록 돕는 영성 회복을 최우선 한다. 둘째, 대자연으로 돌아가 자연 치유 면역력을 강화하게 한다. 셋째, 전인격적인 치유를 위해 예술 활동을 생활화한다. 넷째, 양방과 한방을 비롯한 현대의학과 보완, 통합, 의료의 적절한 도움을 받게 한다. 다섯째, 건강한 습관을 생활화하고 사랑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 지상의 천국을 경험하게 한다. 즉 교회의 영적 기능과 병원의 치료 기능을 천혜의 자연조건 속에서 공동체적 생활 영성으로 조화시켜 전인적으로 회복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코로나 19로 환경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 외적 성장에만 집중한 탓이고 이는 내면의 위기입니다. 이 결과가 코로나 19와 번성하며 성장하는 암이라고 봅니다. 이제는 생태적 예수를 깊이 묵상하고, 창조질서보존을 위해 모두가 힘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Q. 오랜 시간 해 오신 사역이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모습으로 더 확대됐는데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역은 어떤 것인가요?

26년 전, 친구 4명을 포함한 가족들 17명이 생활공동체를 위해 천봉산에 들어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간경화 초기로 요양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일 년이 채 안되어 공동체는 와해됐습니다. 깊은 산 중에 저희 가족만 덩그렇게 남게 됐습니다. 고독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다시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응답으로 암환우들을 위한 제 1회 복내전인치유교실을 개설하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환우들이 복내에 남아서 공동생활을 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있었던 암 환우들이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들을 도우면서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기적의 현장을 목도했습니다. 암 환우들은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사랑을 서로 나누었고, 절망 가운데에서도 하나님나라의 의와 희락과 평강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점차로 개인적인 건강회복을 넘어서서 생명망(Web of Life)에 관심을 갖게 되어 마을과 사회, 생태계 전반으로 사역이 확장되게 된 것입니다. 사역의 형태는 다양하게 변화되었지만 근간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Q. 목사님께서는 사역하시다 지치실 때 어떻게 재충전하시나요? 아니면 재충전의 방법으로 꿈꾸는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책과 음악 그리고 산책을 하면서 재충전합니다. 가성비가 높은 소확행이라고 할까요? 일을 많이 하다보면 생각이 무뎌집니다. 책을 통해 생각을 다시 벼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서적으로도 고갈이 될 때에 클래식 음악은 정서적인 만족을 넘어 영혼을 맑게 해줍니다. 서재에서 밖으로 나가면 펼쳐져 있는 울창한 나무와 사시사철 흐르는 시냇물이 나를 반겨줍니다. 산책에는 한 살 된 나의 반려견 ‘기쁨’이가 늘 동행합니다.

눈 덮인 천봉산을 걸으며 함께 걸어준 반가운 고양이들
눈 덮인 천봉산을 걸으며 함께 걸어준 반가운 고양이들

ㅣ생각의 시선

Q. 저는 아침 눈을 뜰 때 평소의 고민들이 가장 선명해지던데 요즘 목사님께서 가장 깊이 고민하시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건강 문제입니다. 중학교 3학년 신부전증, 청년 때에 간경화 등 크고 작은 병치레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녁이면 ‘나에게 내일이 있을까?’를 생각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뒤척이며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새로워져 있는 신비한 체험을 날마다 하고 있습니다. 하루 분량을 살아낼 힘을 얻어 사역에 몰두하다보면 다시 파김치가 되어 우울한 마음에 사로잡혀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제 체력에 맞는 사역의 범위를 정하고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런 고민들을 두고 해결해가는 모습은 사람마다 다른데 목사님께서는 고민과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으시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전인적인 ‘생명’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 생태계와의 관계가 조화로울 때에 샬롬을 누릴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나라의 속성인 정의와 사랑, 평화가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 삶과 사역에서 그 분의 원하시는 완전함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분의 은혜 안에서 거룩을 이루어가는 여정을 가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Q. 세상을 살다 보면 나의 생각과 너무 다른 사람을 만나곤 하죠. 그런 사람을 스치듯 그냥 지나칠 수 있다면 좋지만 사역이나 삶 가운데 그런 이들과 함께 해야 할 때 생각의 차이를 어떻게 좁히거나 바꿔 가시나요?

제가 공동체를 오랫동안 추구했지만 여전히 큰 숙제입니다. 부족하지만 입장이 갈릴 때면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한다는 ‘역지사지’를 늘 되뇌고 있습니다. 제 자신의 부족한 것을 보완해 주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지 묵상하기도 합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시도하여 마음을 나누고, 상대만이 가지고 있는 기질을 이해하려고도 합니다. 무엇보다 더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엄한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ㅣ세상의 시선

Q. 목사님께서 지금까지 살아오신 삶과 사역을 보면 코로나 19를 바라보는 목사님의 평가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리에게 다가온 코로나 19 어떻게 보시나요?

무한대한 개인의 욕망과 산업 자본주의 세계화가 온난화를 유발하여 지구를 황폐화시켜 왔습니다. 코로나는 지구 전체를 멸종으로 치닫게 하는 지금의 문명 방식을 전환하라는 지구 면역 반응입니다. 전 세계는 멈추는 것 외는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습니다. 과거로 다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한 촉진 과정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창조질서를 붕괴해온 인간 사회의 전반을 생명 생태 중심으로 거대한 전환을 해야 합니다.

Q. 요즘 목사님의 시선과 마음이 머무는 것은 어떤 것들인가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빈부양극화로 인한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돕기 위한 위기관리 체계가 신속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코로나는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시키고 있는데 이에 소외된 계층과 분야에 대해 적절한 대안을 제공해야 합니다. 예컨대 기본 소득제 실시, 새로운 분야의 창업 및 취업 재교육,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활동 참여 등입니다.

교회가 종교의식집단으로서 대면, 비대면 예배를 넘어 하나님 나라 공동체로 부름을 받은 소명을 회복해야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질서에 대한 깨달음으로 가정과 마을에서부터 생명 문화 창달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강도 만난 이웃을 내 몸을 사랑하듯 돌보는 사명을 지역사회 안에서 감당해야 합니다. 이기주의 집단이라는 오명을 벗어야 새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수류탄이라면 기후온난화로 인한 지구 멸종은 핵폭탄입니다. 코로나 백신이나 방역대책은 일시적인 도움일 뿐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생태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과 의식전환이 광범위하게 이루지기를 바랍니다. 물론 법과 제도, 행동양식의 변화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Q. 한 가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으세요?

2021년 새해, 대한민국의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매우 불행한 뉴스가 전해 옵니다. 저출산 초고령화 추세로 노령인구는 많아지고 출생인구는 줄었습니다. 이런 현상의 기저에는 학벌사회, 직업 간 임금차별, 거의 불가능한 주택구입, 결혼,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할 수 없어서 미래의 꿈을 접은 청년 세대들이 있습니다. 다음 세대 주역인 청년들이 살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으로 혁명적인 변화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 대안의 일환으로 생활 전반을 소통하고 책임져 주는 도시형 공공주택 확대와 생태전환마을을 농어촌 곳곳에 세워 서로 도농교류를 통해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입니다.

Q.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있고 꼭 바꿔가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물질보다 인간을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우선순위에 두었으면 합니다. 다원화되어 있는 사회에서 자신이나 진영 논리와 다르다고 정죄하지 않고 타인과 다른 생각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성숙한 사회를 이루어 갔으면 합니다. 특히 사회 소수자들과 소외된 이웃을 사랑으로 보듬어 섬겨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도록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세계인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섬기는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모든 피조세계는 하나의 생명 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Q. 은혜로 허락하신 2021년 새해, 목사님의 계획과 새롭게 품으신 비전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사랑하는 가족, 천봉산희년교회, 복내마을영농조합법인,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 교회자립개발원 등을 통해 생명 위기에 처해 있는 피조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일에 쓰임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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