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수시교회연합회 제21차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여천은현교회 조태석 목사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장 5절)

여수시교회연합회장, 여천은현교회 조태석 목사
여수시교회연합회장, 여천은현교회 조태석 목사

┃삶의 시선

주의 종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
목회자의 길 인도해 주시고 항상 기도해 주셨던 장인어른

영혼 구원 사역과 성도 양육에 중점

조태석 목사 안수식 (마이크를 들고 기도하시는 분이 조태석 목사의 장인 故 조훈하 목사다.) @출처=조태석 목사
조태석 목사 안수식 (마이크를 들고 기도하시는 분이 조태석 목사의 장인 故 조훈하 목사다.) @출처=조태석 목사

Q. 가장 행복했을 때와 힘들었을 때

인생을 살다 보면 여러 가지로 어려울 때도 있고 기쁠 때도 있다. 나에게 있어 가장 기뻤던 것은 좋은 직장 다니다가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 주의 종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고 또 목사 안수를 받을 때 장인어른 목사님께 안수를 받아 참 감격스럽고 기뻤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그동안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인도해 주셨던 장인어른께 참 감사하다. 

힘들었을 때는 여수은현교회에서 분가해서 교회를 개척하는데 그때 지역 주민들이 너무나 힘들게 했었다. 그래서 그때 공사가 6개월이나 중지되고 재개해서 교회가 건축될 수 있었다.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

교회 공사를 방해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 @출처=조태석 목사
교회 공사를 방해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 @출처=조태석 목사

Q. 힘들었던 나에게 한 마디

‘아! 참 잘 견뎠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욥이 고백하는 것처럼 ‘단련 후에 정금같이 나오리라’는 말씀처럼 내가 더 다듬어지고 또 낮아져야 하나님께서 쓰시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견디기를 참 잘했다고 나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여천은현교회는 여수은현교회에서 분립개척된 교회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2004년 성전이 완공돼 봉헌 예배를 드리고 있다. @출처=조태석 목사
여천은현교회는 여수은현교회에서 분립개척된 교회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2004년 성전이 완공돼 봉헌 예배를 드리고 있다. @출처=조태석 목사

Q. 최근 삶에 변화가 있다면

사역을 하다 보니까 주의 종이 해야 될 것은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 성도를 양육해서 천국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점적인 일이다. 몇 년 전에 ‘종말론’에 대해서 각인할 수 있었던 것이 나의 삶에 전환점이 된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고 또 기존 성도들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으니까 ‘반드시 천국은 존재한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역의 시선

이단 저지와 '처치 스테이' 등 하나된 여수 교계의 힘
어렵고 힘들 때 나를 되돌아보며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힘써
나의 달란트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2020 여수시 트리 점등식에 참석한 여수시교회연합회 @출처=조태석 목사
2020 여수시 트리 점등식에 참석한 여수시교회연합회 @출처=조태석 목사

Q. 지금 하고 있는 사역들

여수시 관내에 600여 교회가 있다. 내가 연합회 활동을 약 16년 정도하다 보니 부족하지만 올해 연합회 회장을 맡게 됐다. 여수시교회연합회는 어느 지역보다 연합이 잘 되고 있다. 20여 교단이 있지만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서 연합이 참 잘되고 있다. 어떤 한 교단에 치우치지 않고 서로 힘을 합해서 잘 이뤄져 나가고 있다. 

예전에 통일교에서 여수를 메카로 삼겠다고 한 일이 있었다. 그때 연합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그것을 저지했던 일이 있었다.

또 2012년 세계여수박람회가 개최했을 때 세계 최초로 ‘처치 스테이’를 만들어서 108개 교회가 그 일에 참여했었다. 그래서 숙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때 세계박람회 홈페이지에 처치 스테이가 홍보될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그 일에 내가 처치 스테이 팀장으로 쓰임 받은 것이 참 감사하다.

그리고 여수시 경찰 선교를 위해 여수시 경목회 부실장으로 섬기고 있고,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선거관리위원, 여수시장애인복지관 운영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당시 처치스테이 팀장을 섬긴 조태석 목사 @출처=조태석 목사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당시 처치스테이 팀장을 섬긴 조태석 목사 @출처=조태석 목사
여수시 경목회 @출처=조태석 목사
여수시 경목회 @출처=조태석 목사

Q. 지쳤을 때 에너지 충전 방법 

좀 힘들고 어려울 때는 주일 예배를 마치고 월요일에 있는 여수시교회연합회 기도회가 끝나면 아내와 단둘이 멀리 떠난다. 산으로 갈 때도 있고 바다로 갈 때도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바라보면서 ‘나라는 존재는 어떤 존재인가’ 한 번씩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면 힘이 났다. 그 지역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여행도 하고 돌아오면 힘이 생긴다. 

또 그래도 회복이 안됐을 때는 기도원을 찾는다. 지금은 기도원이 많이 폐쇄됐지만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영적인 교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기도원을 찾는다. 

조태석 목사 부부 (조태석 목사는 지쳤을 때 아내와 단둘이 여행하며 재충전 한다.) @출처=조태석 목사
조태석 목사 부부 (조태석 목사는 지쳤을 때 아내와 단둘이 여행하며 재충전 한다.) @출처=조태석 목사

Q. 나에게 있는 달란트

나에게 있는 달란트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내가 많이 배우고 많이 알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오늘에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은 가능하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남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려고 하고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

┃생각의 시선

다윗같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되길 바라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의 사랑과 헌신 배워
내 삶의 기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Q. 나의 가치관

나는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대로 질서 있게 모든 것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신실하시기 때문에 정직하고 신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나 자신을 보면 사람다운 사람, 가정에서는 가장 다운 가장, 교회 안에서는 목사다운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온 것 같다. 다윗같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자는 가치관을 갖고 살아왔다. 

나는 사회생활을 하다가 목회자가 됐는데 여수에서 사역을 하면서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의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 정말 깜짝 놀랐다. 지역감정이 팽배했던 시절, 영남 출신이셨던 분이 호남에 와서 정상적인 사람도 아닌 한센인들의 고름을 입으로 빨고 섬겼던 이야기들을 듣고 ‘똑같은 목회자로써 나도 그렇게 헌신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오직 예수님만 전하다 순교하시고, 6.25 전쟁 당시 두 아들이 죽임을 당했는데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사람을 용서하고 양아들 삼아 신학공부를 시켜 목회자로 만든 모습들을 볼 때 그게 진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는 사랑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그 사랑을 배우고 싶다는 영향을 받았다. 

Q. 어떤 일을 결정할 때의 기준

어떤 일을 선택할 때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것을 기준으로 삼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셨고 생명까지도 내놓으셨기 때문에 따라갈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려고 한다.  

┃세상의 시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오직 하나님만 전하는 목회자
모두가 하나 되는 세상을 꿈꿔

Q. 세상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

오래된 학교 친구나 사회 친구들을 만나면 “너를 보니까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알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내가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저 사람하고는 좀 만나보고 싶어”, “저 사람하고는 밥 한 끼 먹어보고 싶어”, “저 사람하고는 여행 한 번 가보고 싶어”라는 말을 듣는 사람으로 비쳤으면 좋겠다.

Q. 내가 꿈꾸는 세상

이 세상이 자본주의가 팽배해지다 보니까 이기적인 삶으로 많이 바뀐 것 같다. 나, 내 가족, 내 교회, 내 직장만 생각하다 보니까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하나 되면 좋겠다.

특별히 요즘 가정들이 많이 파괴되고 있는데 가정이 하나 되고, 또 교회가 하나 되며, 사회가 하나 되고, 내가 다니는 직장이 서로 한마음을 이루고, 또 정치하는 분들이 하나 되고, 이념적으로 다르다 하더라도 보수나 진보가 하나 되고,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하나 되는 사회가 되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다.

Q. 독자에게 한 마디

세상 살기는 참 힘들다. 생존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먼저 나보다 남을 좀 낫게 여기는 그런 삶을 살길 바란다. 진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오직 말씀과 천국 신앙, 예배 신앙을 회복하길 바란다. 

코로나19로 교회들이 굉장히 힘들다.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힘들다. 교인들도 마찬가지다. 소상공인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고 영세업자들은 영업이 되지 않아 힘든 이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결코 포기하거나 낙망하지 아니하지 않길 바란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내가 너희를 향한 계획은 재앙이 아니고 장래에 대한 소망과 내 일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모든 분들이 ‘이 어려움은 언젠가 지나가리라. 그럼 또 좋을 때가 올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조금만 인내하고 기다리다 보면 좋은 사회, 좋은 교회, 좋은 일들이 다 이뤄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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